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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백운산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21. 10. 31.

시월의 마지막 날 (일요일)

인천 영종도 백운산 라이딩 

 

 

누구든 떠나갈 때는

                      

                - 류 시 화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날이 흐린 날을 피해서 가자

봄이 아니어도

저 빛 눈부셔 하며 가자


누구든 떠나갈 때는

우리 함께 부르던 노래

우리 나누었던 말

강에 버리고 가자

그 말과 노래 세상을 적시도록


때로 용서하지 못하고

작별의 말조차 잊은 채로

우리는 떠나왔네

한번 떠나온 길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었네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은빛 억새처럼

 

           -  이 수옥

 

갈바람에 은발 날리며

산이건 들이건 철로변이건

척박한 환경도 마다치 않는

착한 꽃

 

꽃 중에 지는 꽃이 아름다운 건

억새꽃이 으뜸이다

 

은빛 억새꽃을 닮아가는 나

언제부터인가

머리에 서리꽃이 피기 시작했다

 

서걱거리는 거칠어진 손가락 마디

얼굴엔 잔주름 늘어가도 밉지 않은 건

거친 삶도 마다치 않고 일어선 오늘의 당당함

은빛 억새꽃을 닮아서이다

 

하루해 마감하는 석양의 고독한 아름다움이듯

은발이 더 아름다운 억새의 황혼이듯

나도 그런 황혼이 아름다운 삶이고 싶다.

<이수옥 시집 -은빛 억새처럼 -중에서>

 

 

누구든 떠나갈 때는

나무들 사이로 지는 해를

바라보았다 가자

지는 해 노을 속에

잊을 수 없는 것들을 잊으며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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