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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10월에 갈 만한 국내여행지 월정사 석남사 백양사 선운사 속리산 말티재 숲

by 한국의산천 2020. 10. 8.

[SEASON SPECIAL] 10월에 갈 만한 국내여행지 4선!

글 서현우 기자 사진 C영상미디어, 국립공원공단

입력 2019.10.04 15:36

 


10월이 되고 가을이 깊어 가면 나무들은 하나 둘씩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대도시의 가로수도 단풍은 들지만 삭막한 빌딩숲 사이에선 아무래도 빛이 바랜다. 단풍은 모름지기 깊은 산 중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그리고 그 깊은 산에는 항상 사찰이 있다.

 

10월에 갈 만한 국내 여행지는 단풍 구경하기 좋은 사찰들로 꼽아봤다. 단풍과 어울린 고찰들은 한국적인 멋의 극치를 보여 준다. 또한 조용한 사찰에선 가을의 고즈넉함이 더욱 깊이를 더한다.

 

보통 가을이 가장 늦게까지 남아 있는 호남 지방의 사찰들이 단풍을 구경하기에 좋다. 내장산 백양사와 선운산 선운사가 이에 속한다. 다른 지방의 사찰들도 단풍과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곳이 많다. 강원도에 위치한 오대산 월정사, 영남에 있는 가지산 석남사가 대표적인 예다.

 

1 강원도 평창 | 오대산 월정사

월정사는 중국 유학길에서 돌아온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12년(643)에 창건한 고찰이다. 오대산(1,565.3m) 곳곳에는 문수보살을 모신 선원으로 이름 높은 상원사上院寺 외에 적멸보궁의 수호암자 중대 사자암, 동대 관음암, 서대 수정암, 남대 지장암, 북대 미륵암 등이 있으며 모두 월정사 부속 사암들이다. 이렇듯 산 전체가 불교 성지를 이룬 곳은 국내에 오대산이 유일하다.

 

단풍과 어울린 월정사뿐만 아니라 월정사 위아래의 숲길도 가을빛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월정사 일주문 전나무 숲에는 1.9km의 순환형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길 양옆으로 매끈하게 솟아 있는 1,700그루의 전나무들을 바라보며 걸으면 그 자체로 힐링이다. 이곳은 TV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기도 하다.

 

경내를 둘러보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 좋다면 상원사로 이어지는 9km의 월정사계곡 선재길을 걸으면 된다. 선재길은 선재동자善財童子가 문수보살을 찾아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골짜기 양 옆으로 소나무, 전나무, 참나무들이 모두 거목이 아닌 게 없을 만큼 온통 노거수 일색이다.

 


2 울산 울주 | 가지산 석남사

단풍과 억새, 고즈넉한 사찰까지 한 번에 둘러보고 싶다면 가지산 석남사가 제격이다. 국내 최대의 비구니 수도처로 유명한 석남사는 신라 헌덕왕 16년(824) 때 도의국사가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때 폐허가 되었다가 1957년 비구니 인홍스님이 주지로 부임한 이후 중수중창을 거치며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석남사계곡을 따라 울창한 단풍 터널을 지나면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을 주는 석남사가 나타난다. 병풍처럼 들어선 상운산과 가지산 능선의 단풍과 석남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여기서 더 단풍을 즐기려면 석남사골을 따라 가지산으로 오르면 된다. 산행이 부담스럽다면 인근에 또 하나의 단풍 명소인 국보 285호 반구대 암각화를 찾는다. 반구대 암각화는 최대 약 7,000년 전의 수렵과 어로생활 등의 모습이 바위에 새겨진 국보 제285호 유적지로, 가을이면 암각화까지 이어진 오솔길이 단풍으로 물들어 무척 아름답다.

억새는 가까운 영남알프스의 신불평원이나 간월재, 사자평원 등에서 돌아볼 수 있다.

 


3 전남 장성 | 내장산 백양사

내장산은 한국 최고의 단풍 명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내장산의 단풍이 특별히 더 아름다운 것은 지리적 위치 때문이다. 단풍은 일교차가 크고, 일조시간이 길수록 색이 선명해지는데 내장산은 남부내륙에 위치해 일교차도 크고, 주위에 큰 산이 없어 일조시간도 길다. 또한 단풍나무의 수종도 애기단풍나무, 신나무 등 11종으로 다양해 각양각색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흔히 내장산 단풍 탐승은 내장사 일원에서 이뤄지지만, 백양사도 이에 못지않게 아름다운 단풍 경관을 뽐내는 곳이다. 백양사 법라스님에 따르면, 백제 무왕 33년(632)에 여환조사가 창건한 고찰로 호남불교의 요람이며, 창건 당시 이름은 백암사였지만 고려 때 정토사로, 다시 조선시대에는 백양사로 이름이 바뀌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백양사에서는 특히 목은 이색이 이름을 짓고, 정몽주가 시문을 남겼다는 쌍계루가 단풍과 어울린 모습이 무척 아름답다. 또한 백양사 계곡 입구에는 어린아이의 손처럼 작고 앙증맞아 ‘애기단풍’이라 불리며 고운 색을 자랑하는 애기단풍나무도 많아 눈길을 끈다.

 


4 전북 고창 | 선운산 선운사

선운산은 나지막하지만 명산으로 대접받는 곳이다. 도립공원 내 최고봉인 경수산의 높이가 444m, 나머지는 300m 내외에 불과하지만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또한 화려한 내장산과 달리 선운산 단풍은 그윽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이 배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선운산에 깃들어 있는 선운사는 백제 위덕왕 24년(577)에 검단선사에 의해 창건된 고찰이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제 금산사와 함께 전라북도 2대 본사며, 조선 후기 선운산 곳곳에 89개의 암자를 거느리기도 했다고 한다.

 

선운사는 봄의 동백, 늦여름 꽃무릇의 유명세가 강해 상대적으로 가을 단풍의 아름다움이 가려진 곳이다. 그러나 일주문을 지나 선운사로 오르는 도솔천 양 옆으로 우람한 느티나무와 아름드리 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단풍 터널, 극락교 주변 계곡의 단풍 반영, 선운사를 지나 도솔계곡을 따라 오르면서 기암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광 등은 한 번쯤은 꼭 봐야 할 가을 볼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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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꼭 가봐야 하는 명품숲이 있다?…'속리산 말티재 숲'

2020.10.08. 17:04

 

산림청, 10월의 국유림 명품숲에 '속리산 말티재 숲' 선정

 

10월의 국유림 명품숲 '속리산 말티재 숲' 선정.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단풍의 계절 10월 추천 국유림 명품숲으로 충북 보은군 장안면 장재리 일대 속리산 길목의 '말티재 숲'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해발 430m의 말티재는 숲과 어우러진 가파른 고갯길로 '말티고개'라고도 불린다.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타고 이 고갯길을 넘어 '말티고개'라는 이름이 유래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말'의 어원인 '마루'가 높다는 뜻으로 '높은 고개'라는 뜻의 말티재가 됐다는 설도 있다.

 

말티재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림욕에 적합하며, 인근 속리산자연휴양림과 장재저수지가 함께 어우러져 단풍이 아름답고 가을 경관이 빼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 2002년 개장한 국립 속리산자연휴양림은 한적하고 여유로운 휴식을 느낄 수 있어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의 조용한 휴식에 제격"이라며 "휴양림 전면에 자리한 장재저수지는 호수처럼 잔잔하며 수면위에 비친 울긋불긋 단풍의 아름다움은 여느 곳에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강은경 기자

 

백두대간 라이딩 속리산 말티재의 추억

▲ 폭풍과 눈의 무게에 한쪽편 가지가 떨어져 나갔지만 그래도 기품을 잃지 않는 정이품 소나무를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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