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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해안, 지평선, 시간 여행 길... 언택트 시대, 국내 자동차 여행 루트

by 한국의산천 2020. 9. 17.


해안, 지평선, 시간 여행 길... 언택트 시대, 국내 자동차 여행 루트

글 : 김보선 기자 | 사진(제공) : 익스피디아 2020-09-15 14:12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에서 언택트 시대에 맞춘 국내 자동차 여행 루트를 추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고, 언택트 생활이 보편화 되면서 잘알려지지 않은 곳을 찾아 국내 여행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대중교통 대신 자동차를 이용하는 ‘로드트립’이 각광 받고 있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여행 중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답답한 일상을 벗어나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국도 여행 코스 세 가지를 추천했다.

 

 

경주 동궁과 월지

동해안 7번 국도 ‘해안 길’

7번 국도는 동해안을 따라 국내의 멋진 해안도로들을 만날 수 있는 코스다. 총 길이 500km가 넘는 7번 국도를 여유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2박 3일 일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강원도 고성의 청간정에서 동해 바다를 내려다보며 드라이브 여행을 시작한다. 바닷가에 오래 머무르고 싶다면 양양의 잔교해변에 들를 것을 추천한다.

 

둘째 날 오전에는 영덕의 삼사해상공원으로 향하자. 바다 위로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거나 근처 강구항에서 특산물인 대게로 배를 채울 수도 있다. 경주에 들른다면 해질녘에 동궁과 월지를 방문해보자. 올해 한국관광공사 야간명소 100선에 이름을 올린 곳으로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셋째 날에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을 둘러보자. 대나무 숲을 거닐며 한낮의 햇볕을 피하거나, 선선한 바람을 만끽하기에 좋다. 이후 7번 국도의 끝 지점인 부산까지 달려보는 것으로 여행을 마무리한다.

 

*고성 청간정 → 양양 잔교해변 → 강릉 노벰버호텔 → 영덕 삼사해변공원 → 경주 동궁과 월지 → 경주 위연재 한옥스테이 →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 부산 라발스호텔

 


김제 평야

 



내장산

29번 국도 ‘지평선 길’

29번 국도는 충남 서산부터 전남 보성까지 넓게 펼쳐진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코스다. 시작점인 서산의 해미읍성에서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을 시작한다. 차로 3분 거리의 해미향교는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서산에서 출발해 국도를 따라 달리다 보면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김제의 벽골제에 다다른다. 해질녘에는 드넓은 평야와 하늘을 가득 물들이는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시간에는 벽골제에서 차로 약 30분 거리의 정읍 시내로 향하면 된다.

 

산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둘째 날에는 정읍의 내장산 국립공원에 들러 가을 정취를 만끽해볼 수 있다. 왕복 2시간 이내의 자연 관찰로 코스를 산책하듯 걸으며 내장사도 들러볼 수 있다. 내장산에서 전라남도로 이어지는 29번 국도는 크고 작은 산을 끼고 도는 구간이 많아 자연을 감상하기에 좋다.

 

전남 담양군에 들러 특산물인 떡갈비와 죽순요리로 배를 채우고 죽녹원을 거닐어보길 추천한다. 전남 화순군에 이르면 영산강 지류인 지석천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서산 해미읍성 → 서산 해미향교 → 김제 벽골제 → 정읍 호텔로얄 →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 → 담양 죽녹원 → 화순 지석천

 


교동 향교

48번 국도 ‘시간 여행 길’

48번 국도는 서울 광화문에서 강화도로 이어지는 약 2시간 길이의 드라이브 코스다. 강화에 이르면 대산리 고인돌 등 국도 가까이 자리 잡은 고인돌을 구경하거나 백년고택인 강화 영섭재에 들러 대청마루에서 차를 마시며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국도의 끝에 위치한 교동대교를 건너 교동도로 건너가 볼 수도 있다. 교동도는 바다 건너 2.6km 거리에 북한을 마주한 실향민 마을. 민간인 출입통제구역에 해당하여 입도 전 출입증을 받아야 한다. 이 섬에서는 197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반 세기 세월을 간직한 대룡시장, 쌍화차로 유명한 교동다방, 한국 최초의 향교인 교동향교 등이 방문 포인트다. 강화도에서 하루 정도 머물며 아름다운 낙조를 감상하는 것도 좋다.

 

*강화 대산리 고인돌 → 강화 영섭재 → 교동도 → 강화 힐링 11번가 펜션

 


출처 : Copyright ⓒ woman.chosun.com

 

[섬&산 100 가이드] 신선이 사랑한 바다 위의 산, 고군산군도

글 신준범 차장대우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09.18 09:42

 

고군산 최고봉 월영산과 해안선 수려한 선유도 주변 섬들

신시도에서 본 고군산군도의 낙조.


최치원이 글 읽은 고군산군도 대장섬, 신시도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의 대장섬이다. 군산 앞바다에 자리한 63개의 섬 중 가장 크고 가장 높다. 비응항에서 새만금방조제를 따라 가노라면 육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큼직한 산줄기가 나타나는데, 이것이 신시도다. 신시도를 거쳐 무녀도와 선유도로 연결된다.

 

최고의 문장가로 손꼽히는 최치원이 머문 곳이기도 하다. 최치원은 옥구군(군산)에서 한동안 서원을 세워 후학을 양성했는데, 이때 신시도의 모습에 반해 배를 타고 건너와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최치원은 월영봉에 올라가 ‘월영대’라 칭하고 돌담을 쌓아 임시 거처를 만들어 놓고 글을 읽었는데 그 소리가 중국까지 들렸다는 전설이 있다.

 

고군산군도의 주봉이자 최고봉인 월영산月影山(198m)은 새만금휴게소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휴게소 주차장 왼쪽 끝에서 산길을 따라 가파르게 이어진다. 고도를 높이는 족족 바다 경치로 되갚는, 수고가 아깝지 않은 산길이다. 199m봉에 이르면 서쪽으로 시야가 터지며 고군산군도의 아기자기한 진면모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정자가 있는 월영재를 지나 직진하면 돌탑과 안내판이 있는 월영산 정상이다. BAC 인증지점이지만 조망은 없다. 정상에서 주능선 따라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대각산(187m)이 보인다.

 

대각산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 시원한 바다 경치를 즐길 수 있다. 다만 도로까지 고도를 내렸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대각산 역시 간간이 암릉 구간이 있어 경치가 터진다. 옹골저수지까지 갔다가 도로를 따라 돌아올 수 있다. 월영산과 대각산 종주 산행은 7km 거리이며 4시간 정도 걸린다.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웅장한 산세를 보여 주는 신시도 월영산.


고군산군도 지키는 방파제, 방축도

방축도防築島는 선유도 서북쪽에 위치한, 방파제처럼 길쭉한 섬이다. 면적은 2.167㎢(65만 평)이며 해안선 길이가 7km에 이른다. 방파제나 연륙교가 없어 선유도와 인접한 장자도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방축도는 살아 있는 수석 전시장이라 할 만큼 암릉이 많은 기암괴석 천국이다. 섬 서쪽 끝에는 시루떡을 찌그러뜨린 모양의 ‘떡바위’가 있다. 책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듯한 모습으로, 펼쳐놓은 두꺼운 책장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책바위’라고도 불린다.

 

다리 형태의 ‘독립문바위’는 서울 서대문구의 독립문과 비슷해서 생긴 이름이며, ‘북문바위’라고도 불린다. 주민들은 ‘구멍바위’라고도 부른다. 독립문바위는 섬을 대표하는 명소로, BAC 인증지점이다. 해안길을 따라 접근 가능하다. 이밖에도 장자할아버지 바위, 거북바위, 남대문바위, 쇠코바위 등의 기암이 있다. 최고봉은 126m 높이의 방축큰산이다.

 

선착장에서 동쪽의 섬끝전망대를 갔다가 되돌아와 능선을 종주해 광대도까지 간 다음, 해안선의 독립문바위를 거쳐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고 해안선 걷기길이 정비되어 있지 않아, 해안길을 갈 땐 주의해야 한다.

 

군산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한 배가 선유도~장자도~관리도~방축도~명도~말도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군산항에서 배를 타면 방축도까지 2시간 15분 정도 걸리고, 차로 갈 수 있는 장자도에서 배를 타면 15분이면 방축도에 닿는다. 조수간만의 차로 배시간이 바뀌므로 전화 확인이 필수다.

문의 대원종합선기(063-471-8772)

배시간표 gunsan.go.kr/tour/m2196

 


고군산의 해금강, 관리도

선유도 서쪽 섬으로, 장자도항에서 배로 5분 거리에 있다. 면적 1.65㎢(48만 평)이며 남과 북으로 길쭉한 형태다. 마치 꼬챙이 같은 지형이라 하여 ‘꼭지도’라 부르다가 꼬챙이 관串자를 붙여 관리도라 불렀다고 한다. 높이 150m 이하의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바위와 파도가 어우러진 2㎞에 달하는 해안선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하늘 향해 구멍 뚫린 천공굴을 비롯해, 만물상, 폭포바위, 삼선바위 등 오묘한 기암이 해안선에 골고루 포진해 있다.

 

관리도는 섬은 작지만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등산객이 많이 찾는다. 관리도항에서 산행을 시작해 작은깃대봉과 깃대봉, 투구봉을 올랐다가 천공굴을 구경하고 선바위를 거쳐 해안선을 따라 다시 항구로 돌아오는 코스이며, 9km 거리이며 4시간 정도 걸린다.

 

서쪽 해안선은 절벽이며, 동쪽으로는 완만하여 산행 내내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 있다. 고군산군도를 조망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산길은 뚜렷하지만 가파른 곳이 많아 주의해야 한다. 곳곳에 등산 안내판이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백패킹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훌륭한 데크와 전망대가 많지만 ‘야영 금지’ 안내판이 붙어 있다. BAC 인증지점은 깃대봉 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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