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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B등산여행

여름 전국 ‘숨은 관광지’ 6곳 어디? 바다향기수목원 상도문돌담마을 예당호 금대봉

by 한국의산천 2020. 6. 9.

여름 전국 ‘숨은 관광지’ 6곳 어디?

엄민용 기자 입력 : 2020.06.04 09:34 수정 : 2020.06.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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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보물섬전망대 스카이워크에서 그네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젊은이들.

 

여름이다.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계절. 코로나19기 종식되지는 않았지만, 정부와 시민이 한 마음로 잘 대처해 전국을 ‘안전지대’로 만들어 가고 있다.

 

직장인에게는 여름휴가가, 학생들에게는 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최근에 새로 문을 연 ‘신규개방 관광지 5곳’과 여름에 한정해서 개방하는 ‘한정개방 관광지 1곳’을 올여름 ‘숨은 관광지’로 뽑았다.

 

지난 4월 온라인을 통해 국민들로부터 추천받은 관광지 855곳 중에서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엄선한 곳이다.

 

대부도 바다향기 수목원

‘상상전망돼’에서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 탐방객.

 

▶향기에 취하고 바다에 반하고…

경기 안산시 대부도 내 선감도에 자리한 ‘바다향기수목원’은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곳에는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 종 30만 본이 넘는 식물이 약 101ha(30만여 평)에 서식한다. 바다향기수목원에는 염생식물원과 도서식물원, 모래언덕원이 있어 특별하다.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갯잔디·모새달 등 갯벌이나 바닷가 모래땅에 사는 크고 작은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언덕을 따라 오르면 바다향기수목원의 랜드마크 ‘상상전망돼’가 나타난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구름·하늘·태양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 좋다. 바다향기수목원은 입장료가 없고, 매점과 쓰레기통도 없다. 물과 간식을 준비해 가고, 쓰레기는 꼭 가져 오기를….

 


돌담에 놓인 고양이 돌멩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돌담과 한옥

강원도 속초에 있는 ‘상도문돌담마을’은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를 자랑한다. 속초에서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마을여행지로 새롭게 떠오르는 곳이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정감 어린 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지고, 돌담 위를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집집마다 대문이 없어 주민들이 문을 열고 환영하는 느낌이 든다.

 

마을에는 돌담 외에도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이 지은 ‘학무정’, 함경도식 가옥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호), 금강소나무숲이 장관인 송림쉼터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호)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가며, 인형극 ‘상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널리 알린다. 마을은 늘 열려 있지만,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해가 진 뒤에는 방문을 삼가는 게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

 

예당호 출렁다리와 음악분수.


▶예당호에서 만나는 형형색색 음악분수

충남 예산군의 예당호는 둘레가 40㎞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지다.

지난해 4월 개통한 국내 최장 예당호출렁다리가 있고, 지난 4월25일 출렁다리와 어우러지는 음악분수를 가동해 예산의 랜드마크로 부상하고 있다. 아름다운 호수 풍광에 밤이면 형형색색 화려한 물빛과 신나는 음악이 어둠을 밝힌다.

 

까만 하늘을 배경으로 워터 스크린, 빔 프로젝터 레이저가 동원돼 현란한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 기준으로 주간 4회(오전 11시, 오후 1·3·5시), 야간 3회(오후 8시, 8시30분, 9시) 가동한다.

 

평촌삼거리로 가는 느린호수길에서 바라본 풍경.


지난해 10월 예당호 수변에 조성한 느린호수길이 색다른 매력을 더한다. 느린호수길은 예당호수변공원에서 예당호출렁다리를 거쳐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약 7㎞에 이른다.

물에 잠긴 나무와 낚시터 좌대 풍경이 아름다운데,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걷기 쉽다. 이름 그대로 느릿느릿 걸어볼 일이다.

 

24번 국도 위를 지나는 채계산 출렁다리.

 

▶순창의 새로운 여행법, 스릴 혹은 판타스틱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전북 순창 여행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두 산등성이를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 높이는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강천산을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은 단월야행에 나서는 것이다.


강천산은 원래 단풍으로 유명한데, 밤의 풍경이 더해지면서 계절을 넘나든다. ‘강천산단월야행’은 2018년 8월에 시작됐다. ‘단월’은 조선시대 채수가 지은 한글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나라 이름으로, 소설의 줄거리를 테마로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1.3㎞를 색색의 조명과 영상으로 꾸몄다. 점등 시각은 일몰 시각에 따라 달라진다.

 

남해보물섬전망대 2층 카페에서는 스카이워크를 내다볼 수 있다.

 

▶하늘과 바다 사이를 걷는 짜릿한 기분

2019년 12월 문을 연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요즘 남해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빛 바다 풍경도 아름답지만, 스릴 만점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2층 카페 클리프힐 외벽에 빙 돌아가며 설치한 난간을 걷도록 만들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올라 몇 발짝 걸으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져서 그네를 타기도 한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다.

 

전망대에서 계단을 걸어 내려가면 바다다. 멀리서 달려와 갯바위에 세차게 부딪치며 부서지는 파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꿈도 못 꾸는 시절이지만, 국내에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거리다.

 

피나물 군락.


▶힘들었던 당신, 꽃길만 걷게 해줄게요

강원도 태백 금대봉(해발 1418m)과 대덕산(해발 1307m) 일대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아름답게 피고 지는 들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은 나무 그늘 아래 다소곳이 자리하고, 산등성이에는 노란 피나물이 군락을 이룬다.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의 고운 자태도 빼놓을 수 없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와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하는 금대봉 탐방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수월하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과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 정도 늘어난다.

 

보랏빛 고운 얼레지.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1인당 10명 예약 가능) 입장을 허용한다. 자가운전자는 분주령에서 되짚어 내려가거나 검룡소주차장에서 콜택시를 타고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로 돌아가야 한다.

 


한편 이들 관광지의 자세한 정보와 함께 가 보면 좋을 주변 여행지, 추천 코스, 숙박, 맛집, 이동경로 등은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과 스마트폰 앱의 ‘now추천’ 메뉴의 ‘숨은관광지’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경향신문 엄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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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산천

거친 호흡 몰아쉬며 바람 저편 굽이치는 산맥 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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