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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계양산 둘레길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20. 6. 7.

여름으로 접어드는 유월의 첫번째 일요일

친구들과 계양산 둘레길 숲길 라이딩

 

상쾌하고 시원한 숲길을 따라서

거친호흡 몰아쉬며 오르고 내리고

온몸에 땀이 흠뻑 젖도록 달렸다

 

6월의 달력

           - 목필균

 

한 해 허리가 접힌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

마음도 굵게 접힌다

 

동행 길에도 접히는 마음이 있는 길

헤어짐의 길목마다 피어나던 하얀 꽃

따가운 햇살이 등에 꽂힌다

 

▲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운산의 봄님 / 어느 여인? / 행복한 도전님

겨울에 냇가를 건너듯

삶이나

라이딩이나 늘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온 다산 정약용선생은 당호를 여유당(與猶堂)이라고 지었다
겨울에 시냇물을 건너듯 조심하고, 이웃에게 조심하고 두려워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유당이란
여유당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로

‘여’는 머뭇거리기를 겨울의 냇가를 건너듯이 하고, ‘유’는 망설이기를 이웃과 사방을 두려운 마음으로 살피듯이 조심하며 살아가겠다는 뜻이다.

 

안타까운 일들...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나서는,
잃어 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써버리는 것."


"미래에만 집착하느라 현재를 잊어버리고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결코 영원토록 죽지 않을 것 처럼 살다가,
마침내는 하루도 못 살아 본 존재처럼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것."

 

 

안자가 공자에게... "스승님, 너무 힘들어서 좀 쉬고 싶습니다."
공자가 안자에게... "이 세상엔 편히 쉴 곳이 없단다."

 

육체적 한계에 부딪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자
정작 자신을 일으켜 세운 건 다름 아닌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는 일이었다.
왜 자전거로 달리느냐는 질문에 나도 왠지 잘 모르겠다.
그냥 좋기 때문, 재미있기 때문이다.


목표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면서 그냥 마음이 편해질 뿐이다.
그 뒤부터는 페달을 밟는 게 즐거워졌다.

이제는

페달을 밟는 것 자체가 목표이고 과정이 되었다.

 

세상사 좋던 나쁘던 이렇게 돌아가는 것은
종교와 좋은 격언과 좋은 책 좋은 詩가 모자라서가 아니다.
세상사란 그저 그렇게 크레파스의 다양한 색깔처럼
백인백색 각기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영원한 용서도, 완전한 가족도, 완벽한 사람도 없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삶 또한 영원하지 않다.
견딜 수 없는 슬픔, 기쁨, 영광과 오욕의 순간도 어차피 지나가기 마련이다.
종교를 가지고도 아전인수(我田引水)라는 누구나 피할 수 없는 명제 앞에...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그렇게 세월이 간다. 아니 시간은 다가오고 사람이 과거로 밀려가고 있을 뿐이다
인간은 자신의 운명대로 그 길을 간다.
설령 노력을 하여 자신의 운명을 바꾼다 하여도 그것조차도 운명. - 한국의산천

 

등산과 MTB 그리고 사진 기록
업무외의 시간이 나면 산을 오르고, MTB를 타고 달린다.
철학은 고사하고 뭐 그 흔한 의미 부여도 없다.
그냥 오르는거야
그냥 달리는거야~ 즐거우니까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


힘겹게 산을 오른 후
더 올라설 곳이 없다고 느꼈을 때
그때는 어디를 가고 싶게 될까?

 

하늘로 오를 것인가?

정상의 마지막 바위 끝에는 하늘문을 여는 빗장이 놓여 있는가?
우리는 그 빗장의 문고리를 잡기위해
끝이 보이지 않게 반복되는 길고 긴 산행의 장막을 한겹 한겹 헤치고 있는지 모른다.

 

그간 너무 빠르게 살아왔다
이제는 자연을 둘러보며 자연을 호흡하며 천천히 나가야겠다.

 

인디언은 말을 타고 달리다가 가끔씩 말을 세우고 뒤를 돌아보는 습관이 있다고 한다.

몸은 말을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지만 내 영혼이 몸을 쫓아오지 못할까봐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는 의미다.

그래 뒤에서 따라오는 영혼을 배려하는 인디언처럼 이제 천천히 살아보자.

 

산다는 것은 즐거운 일만 있는것은 아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힘든 일상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조그마한 즐거움이 삶을 무한히 즐겁게 해준다.


"떨어지는 낙엽은 가을 바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落葉不怨秋風 낙엽불원추풍)

 

꿈을 오랫동안 바라보는 자는 자신의 그림자를 닮게 된다
[Celui qui regarde longtemps les songes devient semblable à son ombre]

 

죽기 전까지 달릴 것이다

 

푸른 강물 그리고 산위로 흰구름이 여유롭게 피어오르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등받이 의자에 편히 누워 하늘을 보며 그간 지나온 시간들을 떠올려봤다
바람 저편 굽이치는 능선 넘어로 흩어지는 구름처럼 내게 남은것은 한조각의 허무이었던가
아니다 허무를 느끼기에는 아직 이르다. 또 다시 달려보자

 

유월의 시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물결의

출렁이는 바단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유월의 언덕

               - 노천명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하늘은
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들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
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
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
이야기 해볼 사람은 없어
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 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사슴이 말을 하지 않는 연유도 알아듣겠다.

아카시아꽃 핀 유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 완전무결 예비 헬멧까지 ~ㅋ

삶이나

라이딩이나 늘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강진에서 18년간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향에 돌아온 다산 정약용선생은 당호를 여유당(與猶堂)이라고 지었다
겨울에 시냇물을 건너듯 조심하고, 이웃에게 조심하고 두려워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여유당이란
여유당은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구절로

‘여’는 머뭇거리기를 겨울의 냇가를 건너듯이 하고, ‘유’는 망설이기를 이웃과 사방을 두려운 마음으로 살피듯이 조심하며 살아가겠다는 뜻이다.

 

▲ 아라뱃길 카페에서 커피와 케잌으로 마무리하고 귀가

좋은 정보 즐거운 여행 . 방문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필요한 정보가 많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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