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섬&산 100ㅣ금오도 BAC 플러스 가이드] 연륙교 개통으로 가까워진 경치의 보물섬들!
글 신준범 기자 사진 주민욱 기자 입력 2020.04.14 10:35
여수의 인증 섬 6곳 올 가이드, 돌산도·낭도·사도·하화도·백야도·개도
금오도에서 본 돌산도와 개도, 화태도 일대.
여수에만 7곳의 섬이 ‘섬&산 100’ 목록에 올라 있다. 금오도를 목적지로 할 때 가장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는 섬은 돌산도다.
돌산도는 여수시내와 연륙교로 연결되어 있어 배를 탈 필요가 없다.
금오도행 최단 거리 배편이 돌산도의 여천항에서 운항하므로, 돌산도와 금오도를 묶어 여행하면 효율적이다.
8개의 큰 산 있는 돌산도
돌산도는 국내에서 7번째로 큰 섬으로 면적 69km², 섬 둘레가 104km에 이른다. 섬 내에 8개의 큰 산이 있다고 해서, 뫼 산山 자와 여덟 팔八, 큰 대大 자를 합해 ‘돌산도突山島’라 했다고 전한다. 섬에 산이 많은 탓에 해안선이 수려하며, 해안선을 따라 만든 걷기길이 여수 갯가길이다.
‘갯가’는 바닷물이 들었다 빠졌다 하는 바닷가의 가장자리를 뜻한다. 하이라이트 구간은 3코스로 돌산도 방죽포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백포, 기포, 대율, 소율을 거쳐 향일암이 있는 임포에서 끝나는 8km 코스다.
인증지점은 돌산도 최고봉인 봉황산 정상이다. 산행은 죽포리에서 남쪽으로 능선 따라 종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정상에 이른 다음 남쪽으로 이어가면 율림치 고개에서 도로를 만나지만, 돌산도를 대표하는 명소인 향일암을 거쳐 하산하는 코스가 인기 있다. 총 10km이며 5시간 정도 걸린다. 향일암은 우리나라 4대 해수관음기도도량으로 시원한 경치의 해맞이 명소다.
공룡 발자국 섬, 낭도
낭도는 여수시 화정면 북서쪽에 위치한 섬이다. 섬 모양이 여우를 닮았다고 해서 이리 ‘낭狼’ 자를 쓴다. 여수 시내에서 낭도까지 가는 길이 볼거리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통식조차 열지 못했지만 15년 동안 6,68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여수와 고흥을 잇는 ‘바다를 건너는 길’인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가 완공되었다. 그러니 여수 시내 방면에서 낭도까지 가는 여정 자체가 최고의 섬 드라이브 코스다. 이번에 개통한 4개의 다리와 기존에 있던 다리를 따라 바다를 건너는 거리만 18km가 넘는다.
섬 동쪽에 최고봉이자 인증지점인 상산上山(283m)이 있다. 빼어난 조망을 보여 주는 아름다운 산이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섬 주민들은 섬 중심의 마을을 여산麗山마을이라고도 부른다.
낭도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이곳의 공룡 발자국은 갯수를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공룡 발자국은 썰물에 더 많이 드러나는데, 발자국을 따라 가면 남포 등대 일대의 기기묘묘한 지층과 주상절리대가 어우러진 갯바위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긴 백사장인 장사금과 낭도해수욕장에는 고즈넉한 섬의 낭만이 듬뿍 깃들어 있다.
산행은 낭도복지회관에서 능선을 따라 종주해 상산 정상(인증장소)에 이른 뒤 규포선착장으로 하산하거나, 규포선착장 혹은 역기미 원점회귀를 많이 이용한다. 등산로를 따라 정상에 올랐다 내려온 후 해안선을 이은 둘레길로 다시 되돌아 올 수 있다. 복지회관에서 규포까지 종주하는 데 3~4시간 걸린다.
소박한 모래 섬, 사도
사도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것 같은 섬, 모래 ‘사沙’와 호수 ‘호湖’를 써 사호沙湖라 부르다가 행정구역 개편 때 사도로 바뀌었다. 모래해변이 아름다운 섬으로 공룡발자국 화석으로 유명하다. 사도에서만 755점의 발자국이 발견되었다.
사도는 해마다 영등·백중사리 때면 인근 추도와의 사이에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 현상이 나타나는데, 사도·추도·중도·증도·장사도·나끝·연목 7개의 섬이 ‘ㄷ’자로 이어지는 장관을 연출한다. 20여 가구가 사는 작은 섬 마을 안 골목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돌담길이 있다. 아기자기한 돌담은 문화재로 등록되었다.
산이 없는 작은 섬이며 ‘사도 바닷길’을 걸으며 인증(사도 표지석)도 하고 섬 일주도 가능하다. 사도해수욕장, 사도마을, 중도, 양면해수욕장, 거북바위, 용미암, 증도, 중도, 해안산책길, 공룡테마공원을 잇는 2km 코스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꽃 보러 오시오, 하화도
하화도下花島의 면적은 0.71km²이고, 해안선 길이는 6.4km이다. 임진왜란 당시 인동장씨仁同張氏가 난을 피하기 위하여 이곳을 지나다가 동백꽃과 섬모초꽃이 만발해 꽃섬이라 불렀으며, 두 개의 섬 중 아래쪽에 있다 하여 하화도라 부르게 되었다.
실제로 섬에는 진달래, 찔레꽃, 유채, 구절초, 부추꽃, 원추리 등 온갖 꽃으로 가득하다. 하화도의 꽃과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꽃섬길은 총 5.7km로,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도는 코스다. 험한 코스는 나무계단으로 오르내릴 수 있어 초등학생 자녀를 대동한 가족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는 둘레길이다.
하화도의 명소는 꽃섬다리. 걷다 보면 조금은 흔들리고 아래로 보이는 깊은 용굴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다리가 떨린다. 꽃섬다리가 BAC 인증지점이다. 꽃섬길에는 큰산전망대, 깻넘전망대, 막산전망대 등 여수바다의 시원하고 아늑한 경치가 드러나는 곳이 많아 추억을 남기기 제격이다. 또 다른 명소는 애림민야생화공원으로 꽃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흰 호랑이 섬, 백야도
백야도白也島는 여수반도의 끝자락 가막만과 여자만이 만나는 곳에 자리한 작은 섬으로 흰 섬을 뜻한다. 연륙교가 놓여 있어 접근이 쉽다. 섬의 주봉인 백호산 정상의 바위들이 하얀색을 띠어서 섬이 하얗게 보인다고 하여 백야도라는 섬이름이 유래한다.
멀리서 보면 하얀색 바위의 모습이 호랑이를 닮았고, 호랑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모습이라 하여 백호산이라는 이름이 지어져 한때는 백호도라고 부르기도 했다. 인증지점은 ‘백호산 제2봉’ 안내판이다.
백호산에는 봉수대와 백야산성이 있었고, 말을 사육하던 백야목장이 있었는데, 목장은 논과 밭으로 변했고 백야산성 터와 산봉우리에는 봉화대의 기단 일부만 남아 있다. 산행은 ‘백호산 등산로’ 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한다. 능선을 따라 종주하는 코스이며 3개의 봉우리를 넘는다. 3봉을 내려온 후 생태탐방로를 따라 출발 기점으로 되돌아오는 방법도 있다.
백야도에는 몽돌밭, 짐막골해수욕장과 화백해송림이 유명해 휴가철에 피서객이 많이 찾는다. 1928년에 세워진 백야도등대는 최초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여수와 목포 간 항로의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막걸리·전복 맛깔난 개도
개도는 여수 화정면에서 가장 큰 섬이다. 원래 이름은 개이섬. 섬의 큰 봉우리인 봉화산과 천제봉이 개의 두 귀처럼 보여 개이섬이라 전한다. 난중일기에도 ‘개이섬’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1914년 한문이름을 달면서 주변의 작은 섬을 아우른다 하여 덮을 개蓋 자를 써서 ‘개도’가 되었다.
개도는 막걸리가 유명하다. 조선시대부터 만들어져 내려온 100년 역사의 ‘개도막걸리’는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주민들은 개도 막걸리의 좋은 맛은 천제산 자락의 맑은 암반수, 즉 물이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전복도 빼놓을 수 없다. 깨끗한 개도 앞바다에서 자란 미역, 다시마 등을 먹고 자란 개도 참전복은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하다.
개도를 둘러보기에는 ‘사람길’이 좋다. 개도 주민들이 땔감을 구하러 오가던 길이며, 섬사람들의 삶과 함께했던 길이라 하여 개도 사람길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2개 코스가 있으며 1코스는 화산선착장에서 호령마을까지 가는 4.5km(2시간 소요)이다. 오른쪽으로는 바다와 왼쪽으로는 산과 마을을 끼고 있어 시골길과 해안길 모두 눈으로 즐기며 걸을 수 있다.
2코스는 호령마을에서 배성금까지 3km(2시간 소요)이다. 예부터 소몰이를 하던 길이며, 옛길의 정취를 느끼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1코스에 비해 더 가파르고 힘들지만 그만큼 뛰어난 경치로 땀을 보상해 준다.
인증지점은 개도 최고봉인 봉화산 정상(335m)이다. 배가 들어오는 화산선착장이나 여석선착장을 출발해 능선을 따라 섬을 순회해 정상에 오른 다음 마을로 내려와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10km이며 5시간 정도 걸린다.
Copyrights ⓒ 월간산.
금오도 비렁길 둘러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6657
※ 금오도 여행은
섬내 택시운임보다 도선비가 더 저렴하고 편리하므로
배에 차를 싣고 들어가는것이 비용적으로 합리적입니다
'MTB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왕실의 취향 백자에도 위계 세운 세조 (0) | 2020.04.18 |
---|---|
아라뱃길 라이딩 (0) | 2020.04.15 |
[박종인의 땅의 歷史] 러·일이 대포를 꺼낼 때 고종은 파티를 벌였다 (0) | 2020.04.15 |
[박종인의 땅의 歷史] "또 가짜 왕제를 보냈으니, 아랫것 박난영 목을 벤다!" (0) | 2020.04.15 |
[박종인의 땅의 歷史] 결사 항전을 주장하던 그는 항복 후 집으로 돌아갔다 (0) | 2020.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