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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입춘대길

by 한국의산천 2018. 2. 5.

입춘이다

날씨는 며칠째 매섭게 춥지만

그래도 봄은 멀지 않은 느낌


모든분의 가정에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 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 김 영 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뎐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 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 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둘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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