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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아라뱃길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6. 8. 24.

아라뱃길 라이딩


기온은 높았지만 약간 흐린 날씨 때문에 강렬한 태양빛은 잠시 보이지 않는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날이다


더운 날씨라 길은 비교적 한산했다

서쪽을 향해 달렸다

정서진을 향하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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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인가 서풍이 부는 날이면 누구든 나를 깨워주오
무명 바지 다려입고 흰 모자 눌러 쓰고 땅콩을 주머니에 가득 넣어 가지고
어디론가 먼 길을 떠나고 싶어도 내가 잠들어 있어 못가고 못보네
그래도 서풍은 서풍은 불어 오네 내 마음 깊은 곳에 서풍은 불어 오네
아 ~아 ~아 ~ 서풍아 불어라 불어라

무명 바지 다려입고 흰 모자 눌러 쓰고 땅콩을 주머니에 가득 넣어 가지고
어디론가 먼 길을 떠나고 싶어도 내가 잠들어 있어 못가고 못보네
그래도 서풍은 서풍은 불어 오네 내마음 깊은 곳에 서풍은 불어 오네
아 ~아~ 아~ 서풍아 불어라 불어라


▲ 아라뱃길에서 제일 아름다운 목상교를 지나며 ⓒ 2016 한국의산천  









방하착 착득거 (放下着 着得去)

 

  중국 당나라 때, 엄양 존자가 먼 길을 걸어 조주 선사를 찾아왔다.


"어떻게 왔느냐?"고 조주가 물으니 "가르침을 받으러 왔다"고 엄양이 말했다.


그 말에 조주는 "방하착(放下着)"을 외쳤다. '내려놓아라'는 뜻이다.

엄양은 그 말을 좇아 손에 든 염주와 지팡이를 내려놓고 조주를 올려다보았다.
 

그럼에도 조주의 대답은 똑같았다. "방하착!"

엄양은 잊은 게 있는 듯 등에 진 걸망을 내려놓으며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은 이제 더 이상 내려놓을 것이 없다는 무언의 답변이었다.


그때 조주가 내뱉었다. "착득거(着得去)!"

'정 내려놓기 싫으면 그대로 지고 가라'는 얘기다.

우두커니 서 있던 엄양은 비로소 깨달았다.

조주가 지칭한 것은 마음이었다. 온갖 번뇌와 갈등, 원망, 집착을 다 내려놓아라는 가르침이었다.

 


'방하착 착득거'는 불가(佛家)의 언어다.


마음속에 있는 번뇌, 갈등, 집착, 원망 등을 홀가분하게 벗어 던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세상을 살면서 자연스레 득했던, 모든 것을 비우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남을 미워하면 정작 그 당사자는 모르는데 내 마음에 미움이 쌓이고

남을 욕하면 내 입이 먼저 더러워지는것을.....


미움도

미련도 비워야지

비우고 또 비우고 또 비워서 다시는 더 이상 비울 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을 때를 방하착(放下着)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영원한 진행형







▲ 정서진 도착. 시원한 카페에서 가슴까지 얼얼한 팥빙수를 먹고 다시 턴~턴 ~ ⓒ 2016 한국의산천











무명 바지 다려입고 흰 모자 눌러 쓰고 땅콩을 주머니에 가득 넣어 가지고
어디론가 먼 길을 떠나고 싶어도 내가 잠들어 있어 못가고 못보네
그래도 서풍은 서풍은 불어 오네 내마음 깊은 곳에 서풍은 불어 오네
아 ~아~ 아~ 서풍아 불어라 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