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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항동철길 푸른수목원

by 한국의산천 2015. 3. 28.

봄빛 가득한 토요일 가까운 수목원을 향해 길을 나섰다 [2015 · 3 · 28 · 완연한 봄날씨의 토요일] 

수목원에는 봄으로 가득하였고 화단에는 할미꽃이 많이 피어나고 있다.

 

 

▲ 항동 철길과 담하나 사이에 푸른수목원이 자리하고 있다 ⓒ 2015 한국의산천

입장료는 없으며 주차료는 저렴한편이다. 어린이를 동반한 산책장소로서 좋으며 간단한 식음료를 파는 매점이 있다. 돗자리는 펴지 못합니다

 

 

 

봄밤

                     - 김 수 영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
오오 봄이여

 

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
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
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
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
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
오오 인생이여

 

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인의 생활과
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
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
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절제여
나의 귀여운 아들이여
오오 나의 영감(靈感)이여

 

▲ 선로위에서 추억의 동심으로 돌아가는 어른들 ⓒ 2015 한국의산천

 

인간의 놀라운 점

 

"That they get bored with childhood, they rush to grow up, and then long to be children again."
"어린 시절이 지루하다고 안달하며 서둘러 어른이 되려는 것, 그리고 어른이 되면 다시 어린애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


"That they lose their health to make money... and then lose their money to restore their health."
"돈을 벌기 위해 건강을 해치고 나서는, 잃어 버린 건강을 되찾기 위해 번 돈을 다 써버리는 것."


"That by thinking anxiously about the future, they forget the present, such that they live in neither the present nor the future."
"미래에만 집착하느라 현재를 잊어 버리고 결국 현재에도 미래에도 살지 못하는 것."


"That they live as if they will never die, and die as though they had never lived."
"결코 영원토록 죽지 않을 것 처럼 살다가 마침내는 하루도 못 살아 본 존재처럼 무의미하게 죽어가는 것."등등...

 

 

 


봄날 사랑의 기도

 

                                    - 안 도 현

 

봄이 오기 전에는 그렇게도 봄을 기다렸으나

정작 봄이 와도 저는 봄을 제대로 맞지 못했습니다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로 해서

이 세상 전체가 따뜻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갓 태어난 아기가 응아,하는 울음소리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듯

내 입 밖으로 나오는 사랑해요,라는 말이 당신에게

닿게 하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남의 허물을 함부로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고 잡던 손바닥을 부끄럽게 하소서

남을 위해 한 번도 열려본 적이 없는 지갑과

끼니때마다 흘러 넘쳐 버리던 밥이며 국물과

구리고 인간에 대한 모든 무례와 무지와 무관심을

부끄럽게 하소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하소서

큰 것보다도 작은 것도 좋다고,

많은 것보다도 적은 것도 좋다고,

높은 것보다도 낮은 것도 좋다고,

빠른 것보다도 느린 것도 좋다고,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그것들을 아끼고 쓰다듬을 수 있는 손길을 주소서

장미의 화려한 빛깔 대신에 제비꽃의 소담한 빛깔에

취하게 하소서 백합의 강렬한 향기 대신에 진달래의 향기 없는

향기에 취하게 하소서

 

떨림과 설렘과 감격을 잊어버린

말라비틀어진 나뭇가지 같은 몸에도

물이 차 오르게 하소서

꽃이 피게 하소서

그리하여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얼음장을 뚫고 바다에 당도한 저 푸른 강물과 같이

당신에게 닿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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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 조용필

나 그대만을 위해서 피어난 저 바위틈에 한송이 들꽃이여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해도 내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언제나 잔잔한 호수처럼 그대는 내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돌틈사이 이름도 없는 들꽃처럼 핀다해도 내진정 그대를 위해서 살아가리라
오색의 영롱한 무지개로 그대는 내가슴에 항상 머물고 수많은 꽃중에 들꽃이 되어도 행복하리

 

▲ 남자에게 정말 좋다는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어나고 있다 ⓒ 2015 한국의산천

 

산수유꽃 필 무렵 
                           - 곽 재 구

꽃이 피어서
산에 갔지요

구름 밖에
길은 삼십 리

그리워서
눈 감으면

산수유꽃
섧게 피는
꽃길 칠십 리

 

 

 

 

 

 

 

 

 

 

 

 

 

 

 

 

 

 

 

 

 

 

 

 

 

이제 집으로 돌아가자

내일은 라이딩. 용문에서 홍천강을 지나서 춘천 김유정역까지 70km 샤방 샤방 멋진 봄날 라이딩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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