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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삼성산 삼막사 1

by 한국의산천 2013. 12. 1.

삼성산 삼막사 오르기1

 

2013년 11월의 마지막 날에 안양 삼성산을 올랐다.

 

 

 

가을 억새

                              -  정 일 근 (시인·경남대 교수) 


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성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 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길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선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 LA조님 ⓒ 2013 한국의산천

 

▲ 브라보님 ⓒ 2013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님 ⓒ 2013 한국의산천

 

▲ 흰구름님 ⓒ 2013 한국의산천

 

▲ 강화도령님 ⓒ 2013 한국의산천

 

▲ 미카엘님 ⓒ 2013 한국의산천

 

▲ 함께 달리면서 사진 촬영하는 한국의산천입니다 ⓒ 2013 한국의산천

 

 

 

 

 

 

 

▲ 경인교대 앞에서 단체샷 ⓒ 2013 한국의산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은 손수건과 같은 만남이다.
힘이 들 때는 땀을 닦아 주고 슬플 때는 눈물을 닦아 주니까.' - 시인 정채봉 '만남' 중에서 -

왼쪽부터 한국의산천 / 행복한 도전님 / LA조님 / 강화도령님 / 미카엘님 / 흰구름님 / 브라보님 7명

 

 

 

 

 

 

 

 

 

 

 

 

 

 

 

 

 

 

 

 

 

 

 

 

 

 

 

 

 

 

 

 

 

 

아래 페이지에 계속 이어집니다

삼성산 삼막사 라이딩 2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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