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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빗속을 둘이서

by 한국의산천 2011. 7. 28.

빗속을 둘이서 [2011 · 7 · 27 · 수요일 · 하루종일 폭우가 내림 · 이글님과 한국의산천]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비가 온다

비가 내려도 너무 내린다.

이제 우리나라도 건기와 우기로 바뀔 모양이다.

 

▲ 한국의산천 n 이글님 / 헬멧이 꼭 같은 셀레브 메트릭스 헬멧이군요 ㅎ ⓒ 2011 한국의산천

 

산을 바라보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은 아름답습니다.

지그시 따듯한 눈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거기 그대와 나. -고은-

 

빈집을 드나드는 바람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언제나 자유롭게 길 떠나고 싶은 者에게 비바람은 우리의 앞길을 막지 못한다.

비야 내려라 폭우가 쏟아져도 우리는 달린다. 

 

▲ 헬멧에 랩을 씌었습니다. 공기순환을 위해 양쪽 옆은 덮지 않았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빗물이 너무 많이 들어오면 눈으로 흘러든 빗물로 인하여 라이딩 시에 곤란점이 많기에...

 

▲ 장수천이 흙탕물로 변하여 거세세 흐르고 있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집 떠나면 개고생이라는데 우리는 왜 떠나는 것일까?

 

낯선 곳

                       -고은-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 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 이글님 ⓒ 2011 한국의산천

무섭게 흐르는 황톳물을 보니 어린 학창 시절 읽었던 한국 고전 문학을 읽으며 느꼈던 기억이 되살아 나네요

시뻘건 혀를 내두르며 무섭게 타오르는 산불과 무서운 기세로 흘러 내려가는 강물...제목은 생각이 안나지만 무섭게 느끼며 읽었던 기억이.. 

 

▲ 저 한국의산천입니다 ⓒ 2011 한국의산천

풍경은 바람과도 같다.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미음에 스민다. 스미는 풍경은 머무르지 않고 닥치고 스쳐서 불려 가는데 그때 풍경을 받아내는 것이 몸인지 마음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 지금도 비가 억수로 내리지만 달리는 기기분은 이루 말할수없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인천대공원의 도로도 산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와서 길을 막았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 메타세콰이어가 도열하고 있는 관모산으로 올라 갑니다 ⓒ 2011 한국의산천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린다.

 

 

 

 

 

▲ 제주도에서 라이딩 하는 기분입니다 ~ ㅋ ⓒ 2011 한국의산천

 

▲ 숲길을 달리고 ~ ⓒ 2011 한국의산천

 

바람에게도 길이 있다

                     - 시인·천상병-

 

강하게 때론 약하게

함부로 부는 바람인줄 알아도

아니다! 그런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길을

바람은 용케 찾아간다.

바람 길은 사통팔달(四通八達)이다.

 

나는 비로소 나의 길을 가는데

바람은 바람 길을 간다,.

길은 언제나 어디에나 있다.

 

▲ 하천을 따라 시원하게 달립니다. 같이 달리며 촬영하니 핀은 나가도 역동적인 표현이 되었네요  ⓒ 2011 한국의산천

 

▲ 지금 뭐하냐구요?  네에~펑크가 났습니다. 그래서 튜브를 교체했어요 ⓒ 2011 한국의산천

▲ 튜브 교체 후 바람을 넣고 있쓰요 ㅎⓒ 2011 한국의산천

 

 

 

 

 

 

 

 

 

 

 

▲ 비포장길을 같이 달리며 뒤에서 촬영하니 역시 핀이 잘 맞지 않네요 ⓒ 2011 한국의산천

 

 

 

▲ 얼레? 이글님 지금 모하세요? 까꿍하세효? ㅎㅎㅎㅎ ⓒ 2011 한국의산천

 

 

 

▲ 땀을 흠뻑 흘리며 열심히 달린 후 몸속으로 흡수되는 이 수분... 그 기분 정말 무어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 2011 한국의산천

온몸 구석 구석 모세혈관까지 쭉~쭉 빨려 들어 갑니다

 

▲ 잔차를 타고 앞으로 달리면 새로운 바람은 가슴으로 다가오고 묵은 시간은 뒤로 물러난다 ⓒ 2011 한국의산천

 

 

 

 

 

 

“Life is like riding a bicycle.
To keep your balance you must keep moving.”

 

“인생은 자전거 타기와 같다.
균형을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그의 아들 에드워드에게 쓴 편지 중에서-

 

 

▲ 하루를 마무리하며 ⓒ 2011 한국의산천

애마와 빗속을 달려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도 자전거는 비에젖고 바람에 젖었다. 아직도 비가 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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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ve You Ever Seen The Rain -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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