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심장이 뛴다면 달려라 ~!!!
10월 24일 일요일 라이딩 대상지 :
1안 : 인제 방태산 방동약수~ 아침가리골 ~(임도)~ 구룡덕봉(1388m) 오르기 (비단길 + 거친 임도 왕복 32km)
2안 : 시간 상황을 고려하여 월둔교에서 구령덕봉에 올라 아침가리골을 타고 내려간 후 방동리에서 road를 타고 원점회기 할수도 있습니다 (임도+road 75km)
원점회기중 살둔산장에서 월둔교로 이어지는 구간은 상당히 빡센 업힐구간으로 마지막 체력 테스트 대미를 장식하는 구간입니다
▲ 이번주 Mission : 운두령을 넘어 은행나무 숲을 둘러보고 MTB를 타고 아침가리골(조경동)을 지나 방태산에 올라라.
2천 그루 은행나무… '비밀의 숲'이 다가오다 [출처 : chosun.com 홍천=어수웅 기자]
25년 만에 첫 개방… 홍천 '은행나무 숲'
25년 길러 80그루 결실… "손자 땐 많이 열리겠죠 허허"
※ 산책로를 따라 한 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이번 특별 개방은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차는 숲 앞 공터에 10여대 가능. 만약 숲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 있다면, 오대산내고향에 문의.
10월 중순, 서울 광화문 은행나무는 여전히 짙은 초록이었다. 단풍은 나무의 잎이 그 해의 활동을 마감하면서 시작되는 현상. 문득 체념이 일었다. 속도와 효율의 거대도시 서울이 이렇게 이른 휴식에 관대할까. 그때였다. 강원도 홍천 산골짜기에 있는 2000그루 은행나무숲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그리고 하나 더. 묘목을 심은 지난 1985년부터 25년 동안 단 한 번도 일반 개방을 하지 않았던 이 비밀의 숲이, 무료로 빗장 열 결심을 했다는 반가운 소식까지.
안개가 자욱했던 지난 월요일, 새벽 댓바람에 자동차를 몰아 강원도로 달렸다. 은행나무 숲의 위치는 강원도 홍천군의 동쪽 끝.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4번지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했고, 결국 인근 식당 주인의 안내를 받아야 했다. 세계 최강의 인터넷 국가에서, 2010년의 최첨단 인공지능은 차로 5분 거리에 떨어진 숲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사유지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지나 첫 번째 울타리를 돌자, 숲은 느닷없이 다가왔다. 다른 수종(樹種)은 단 한 그루도 끼워주지 않은, 5m 간격으로 완벽하게 오와 열을 맞춘 은행나무 2000그루가 중국 진시황제의 토용(土俑)처럼 도열해 있었다.
▲ 5m 간격으로 오와 열을 맞춘 2000그루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다. 강원도 홍천의 동쪽 끝 산자락. 25년간 문을 꼭꼭 닫아걸었던 비밀의 숲이 처음으로 빗장을 연다. 샛노란 서정(抒情)은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이다.
문자 그대로 장관이었다. 연두와 노랑이 이 황홀한 선분의 양쪽 두 끝점이라면, 그 사이 어느 지점에는 분명히 자기 자리를 갖고 있을 2000가지 색의 파노라마. 저기, 그 파노라마 한복판에서 한 사내가 느리게 움직이며 은행을 털어 줍고 있다. 이 은행나무 숲의 주인. 25년 전 4~5년생 은행나무 2000주를 심은 유기춘(67)씨다. 잠실 야구장 크기 가까운 1만3000평(4만2975㎡) 땅에는 이제 서른 살 남짓 된 건장한 녀석들이 주인의 명(命)을 기다리고 있었다. .
사실, 유씨가 이곳에 은행나무를 심은 계기는 극히 개인적이었다. 25년 전, 만성 소화불량에 시달리던 아내는 백약이 무효였고 아내를 지극히 사랑했던 남편은 오대산 자락 광물을 품은 광천수인 삼봉약수의 효험을 들었다. 장기복용의 결과는 성공적. 게다가 덤도 있었다. 아내는 식욕을 되찾았고, 남편은 강원도 내린천 자락의 풍광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알게 된 것. 마흔두 살이던 1985년, 서울내기 중년 사내는 1만3000평의 강원도 땅을 사들였고 은행나무 묘목을 하나하나 심었다. 기본적으로 한 가마에 80만원을 호가하는 은행 열매 농사가 목적이었지만,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를 사랑하던 어린 시절 순정도 있다. 왜, 어른 열서너 명이 두 팔을 한껏 벌려야 겨우 잴 수 있다는, 밑동 둘레 14m의 1300년 된 천연기념물 말이다.
▲ 은행나무숲 유기춘씨
마흔둘 중년은 이제 25년이 흘러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년이 됐다. 예상보다 한참 늦고 양도 빈약하지만, 재작년부터 은행도 꽤 열리기 시작했다. 올해 과실을 맺은 은행나무는 80주 정도. 들인 시간과 정성을 생각하면 한참 아쉬운 숫자지만, 그는 "은행나무라는 게 공손수(公孫樹) 아니냐, 우리 손자 세대에는 점점 더 많이 열리겠지"라며 호방하게 웃었다. "사람이 희망이 있으니까 행복하더라"고 덧붙이면서.
이제 그의 어려운 결심을 전할 차례다. 황금빛 은행나무를 쓰다듬으며, 초로의 사내는 "이 황홀한 색을 혼자 즐긴다는 게 왠지 미안했다"고 했다. 그러고는 주말매거진+2와의 만남을 계기로, 자신이 25년간 키운 자식들을 무료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단풍이 절정을 이룰 14일부터 31일까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특별한 조건도 없다. 오히려 듣는 사람이 걱정이 됐다. 이런 순진한 호의(好意)가 훼손의 아수라장이 되어 되돌아온 사례를 여럿 보고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은 우리 국민 개개인의 양식을 믿는다고 했다.
프랑스 철학자 미셸 세르는 현대문명을 "너무 많은 소음, 너무 적은 리듬, 전혀 없는 멜로디"라는 구절로 요약한 적이 있다. 홍천의 은행나무숲을 한 시간 동안 걸으며, 이 숲은 우리가 망각해버린 리듬과 멜로디를 상기시키는 아름다운 음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이 아름다운 음악을 훼손 없이 들을 수 있기를. 숲 주인의 어려운 결심과 선의를,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함께 지켜 주기를.
>>> 여행수첩
가는 길(서울 기준)
서울-춘천 고속도로의 연장선에 있는 동홍천 나들목으로 나와 양양 방면 56번 국도를 타는 게 지름길. 안 막히면 서울서 2시간 30분쯤 걸린다. 동홍천 나들목에서는 대략 1시간 20분쯤 거리. 서석면 지나 창촌삼거리에서 양양 방면으로 좌회전한 뒤 18㎞ 정도 달리면 된다. 은행나무 숲 입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숲 주인 유씨가 별도의 표지판을 설치한 바 없고, 내비게이션도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기 때문. 서울 사는 주인이 평상시 숲 열쇠를 맡겨 놓는 인근 식당 '오대산 내고향'(홍천군 내면 광원리 676-1)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직접 찾아오려면 식당에서 다시 창촌삼거리 방면으로 1㎞ 정도 돌아온 뒤, '두빛나래 펜션'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한 후 500m 정도 들어오면 숲 입구가 있다.
▲ 구룡령 가는길을 따라 가다가 광운교를 지난다음 도로 옆에 있는 달둔교를 건너서 우측으로 가면 은행나무숲입니다 ⓒ 2010 한국의산천
먹을거리와 묵을 곳
오대산내고향(033-435-7787)의 촌두부구이(6000원)를 추천한다. 직접 키운 콩으로 만든 두부가 일품이다. 두부전골(7000원·2인 이상)을 시키면 나오는 반찬 중에서는 곰취 장아찌를 꼭 맛볼 것. 봄에 뜯은 곰취를 간장에 절인 뒤 이 집만의 양념으로 버무린 장아찌가 곰삭은 맛을 자랑한다. 산채비빔밥(6000원)은 시키면 금방 나오지만, 산채정식(1만원)은 미리 예약해야 가능하다. 강원도 옥수수로 직접 담근 할머니옥수수술(5000원)도 별미. 민박도 한다. 주중 3만~4만원, 주말 5만원. (033)435-7787. 은행나무 숲 인근 두빛나래펜션(010-9275-3491)은 7만원 균일.
은행나무숲
2000그루 은행나무 숲은 기막힌 절경이지만, 이 사유림을 무료로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있다. 우선 알아둘 내용은 이 숲이 입장료 내고 들어가는 공원이 아니라는 것. 따라서 화장실·휴지통 등 일반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없다. 각각의 볼일이 필요한 분들은, 다른 곳에서 해결할 것. 한쪽 귀퉁이의 아담한 집은 주인 유씨의 개인 소유다. 주인이 서울에 있을 때는 잠겨 있다. 산책로를 따라 한 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다. 이번 특별 개방은 10월 14일부터 31일까지.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차는 숲 앞 공터에 10여대 가능. 만약 숲으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 있다면, 오대산내고향에 문의.
그대 심장이 뛴다면 달려라 !
은행나무숲 답사 후 월둔교에서 구룡덕봉을 오른 후 아침가리골을 지나서 방동리까지. 가을이라 계곡에 물은 많지 않을것이며 단풍은 고울것으로 예상합니다
▲ 방태산 아침가리골(조경동) 코스 안내도 ⓒ 2010 한국의산천
월둔교에서 방동리까지 임도 25km 방동리에서 월둔교까지 Road 50km 총거리 75km. 은행나무숲을 둘러보고 시간에 따라 임도만 달릴것인가 전체를 달릴것인가 결정.
▲ 그대 심장이 뛴다면 달려라 ! ⓒ 2010 한국의산천
▲ 타고 가지 못하는 길이라면 끌고가고 들고가고 메고가고 (끌들메)한다 ⓒ 2010 한국의산천
끌들메는 MTB에서 가장 중요한 고도의 테크닉(?)이므로 부단한 연습이 필요하다 ~ ㅋ
'지각생 단풍' 더 곱게 찾아왔어요 [chosun.com 김우성 기자]
단풍놀이 어디로 갈까?
올해 단풍, 유난히 늦었다. 설악산에선 지난 5일에서야 첫 단풍이 관측됐다. 작년보다 6일 늦다.
나쁜 소식이 있으면 희소식도 있는 법. 올해 단풍, 유난히 늦었으되 그만큼 곱다. 맑은 날이 많아 일조량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컸기 때문이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일제히 남하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부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에서 이미 단풍소식이 전해졌다고 한다. 그렇다고 조바심 낼 건 없다. 단풍놀이는 '첫 단풍' 때가 아니라 '절정기' 때가 어울린다. 첫 단풍은 단풍이 산 전체의 20%를 덮었을 때를 지칭하는 기상용어다. 단풍이 산 80%를 덮어야 비로소 절정기다. 절정기 때 산은 온통 붉게 물든다.
서울시내에서도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이달 말부터 단풍은 서울시내로 번져 도심을 붉게 물들일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소개한 '축제 같은 단풍'과 문화재청이 예보한 서울시내 궁궐·왕릉 단풍시기를 추렸다.
◆ 곳곳에서 열리는 단풍 축제
'경기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동두천 소요산은 산이 작고 산세가 별로 험하지 않아 가족 산행 코스로 적합한 곳. 주차장에서 시작, 일주문-백운대-나한대-의상대 코스로 산을 오르면 소요산 단풍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30일부터 이틀간 소요단풍문화제가 열린다. (031)863-0351
전남 장성 백양사에서는 '백양단풍축제'가 다음 달 5일부터 이틀간 개최된다. 백양사 단풍은 크기가 작아 '아기단풍'으로 불린다. 진홍빛 짙은 색감과 귀여운 모양새가 특징. 백양사를 품은 백암산의 회백색 바위와 천연기념물인 비자나무 숲, 쌍계루 앞 시원한 계곡을 함께 즐기는 게 좋겠다. (061)390-7224
전남 구례의 피아골 단풍은 지리산 10경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풍경이 뛰어나다. 지리산 남동부 피아골계곡 초입에 있는 연곡사에서 작전마을을 거쳐 계곡 따라 이어지는 산행이 추천 코스. 30일부터 이틀간 피아골단풍축제가 열린다. (061)780-2227
◆ 서울시내 궁궐·왕릉 단풍
문화재청에 따르면 20일 경복궁 일원을 시작으로 11월 하순까지 단풍이 이어질 전망이다. 절정기는 11월 초순부터 중순까지다. 문화재청이 꼽은 단풍 명소는 창덕궁 후원, 덕수궁 석조전, 경복궁 향원지, 창경궁 춘당지, 종묘 정전 등이다.
행사도 많다. 덕수궁과 정릉, 서오릉, 선릉 등에선 낙엽 밟기 축제가 열리며 광릉에선 조선왕릉 사진전이, 창덕궁에선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권의 책' 행사가 개최된다. 덕수궁과 선릉은 야간에도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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