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산 삼준산 눈길 라이딩

연암산~ 삼준산 눈길 라이딩 [2009 · 12 · 27 · 일요일 · 날씨 영하 11도 눈내림 · 한국의산천]

연암산은 충남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경계에 있으며, 삼준산은 서산시 고북면과 홍성군 갈산면의 경계에 솟은 산입니다.

(한서대학교 정문에서 앞으로 보이는 산입니다)

 

아침 5시 집을 나섰습니다.

영하 11도라지만 집에서 나올 때 느끼는 한기는 그 이하였다. 

저 역시 최고의 보약은 수면이라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운동삼아 돌아 다니는것이 정신 건강에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산방면으로 눈 구경하러 떠났지만 생각보다 눈이 적었습니다.

 

이제 출발 하겠습니다 !

 

▲ 연암산 임도 업힐. 사진촬영하려니 날씨가 추워 손은 시렵고 똑딱이 카메라 배터리는 쉽게 방전되더군요  ⓒ 2009 한국의산천 

 

출발합니다

▲ 하얀 헬멧 '한국의산천' ⓒ 2009 한국의산천

겨울 산행 때 요긴하게 끼던 고어텍스 벙어리 장갑을 잔차타면서 더욱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겨울에 잔차를 탈때 제일 보온이 필요한 곳이 손과 발입니다.   

 

▲ 검은 헬멧 '행복한 도전'ⓒ 2009 한국의산천 

 

▲ 행담도 휴게소에서 '행복한 도전'ⓒ 2009 한국의산천

 

▲ 서해대교 행담도 휴게소에서 만난 일출 ⓒ 2009 한국의산천 

새벽 일찍 길을 나서니 서해바다 위로 떠오르는 멋진 일출을 만났습니다  

  

▲ 해미읍성 앞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했습니다 ⓒ2009 한국의산천  

 

▲ 연암산 임도 초입 업힐 시작 구간  ⓒ 2009 한국의산천  

 

연암산(440.8m) 삼준산(三俊山 489.9m)
연암산은 충남 서산시 고북면과 해미면 경계에 있고, 삼준산은 서산시 고북면과 홍성군 갈산면의 경계에 솟은 산으로 나즈막한 산이지만 넓은 평원위에 우뚝 솟은 산사면의 봉우리가 제법 웅장합니다

 

연암산과 삼준산은 해미IC에서 가까우며 홍성에서 약1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너편으로 이어지는 가야산과, 유명한 사찰인 수덕사와 덕숭산 용봉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대부분 사람들에게도 아직 생소한 산이다.

서산지방의 규정(?)에 의해 첩첩이 높은 산이 펼쳐지는 곳은 아니지만 사방이 확트인 바다와 평야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높은 산위에 올라선 기분이며 특히 봄철 산행시에는 온산에 진달래와 기암괴석 사이사이에 이름모를 꽃들로 치장되어 마치 꽃동산을 오르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며 가을이면 등산로 주변에는 억새가 피어 가을 산행의 맛을 한층 더해주는 산이다.

연암산과 삼준산은 산세가 부드러워 펑퍼짐한 능선길을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정상에 서면 서해 천수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북쪽으로는 일락산에서 이어지는 가야산이 한눈에 펼쳐지고 동쪽으로는 덕숭산과 용봉산이 내포평야에 우뚝 서있음을 볼 수 있다.  

 

 

▲ 눈 쌓인 연암산 임도를 조심스럽게 올라갑니다 ⓒ 2009 한국의산천

정말 추운날이었습니다. 초반에는 발이 좀 시려웠지만 업힐구간을 오르니 몸이 더워지며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 연암산 등산로 안부 ⓒ 2009 한국의산천  

이곳까지는 오르기가 무난합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고개 연암~삼준산 안부인 연장이 고개를 오르는 업힐은 조금 길면서 빡쎕니다.

지난 4월에는 날이 더워서 연장이 고개 마지막 업힐에서 내려서 잔차를 끌고 올랐는데 이번 눈길에서는 부담없이 천천히 편하게 올랐습니다

역시 더운것 보다는 추운날이...

 

 

 

 

▲ 가파른 다운힐을 내려오면 만나는 천산 초록리 교회 ⓒ 2009 한국의산천  

▲ 장요리 슈퍼앞에서 ⓒ 2009 한국의산천

갈증이 나기에 배낭속의 물을 마실까 하다가 슈퍼에 들어가서 막걸리를 찾았지만 아쉽게도 막걸리는 없다네요 ㅠㅠㅠ

   

▲ 천장사 입구를 지나 연암산 삼준산 고개를 향해 업힐 ⓒ 2009 한국의산천

추운 날씨였지면 업힐이 길고 조금 빡쎈 구간이라 땀을 흘리며 패달을 구르며 올랐습니다.

경사가 급한 업힐 구간에서는 사진을 못찎었습니다. 그곳에 서면 오르기 힘들기에 저도 계속 올라야 하니까요  

 

 

▲ 연암산과 산준산 사이에 있는 연장이 고개에서 ⓒ 2009 한국의산천

 

 

▲ 연장이 고개에서 다운 힐 구간 ⓒ 2009 한국의산천 

▼ 아래 사진은 4월 25일 꽃피는 봄날 위와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 해미터널과 나란히 달리며 해미터널 위로 산길이 이어집니다 ⓒ 2009 한국의산천

멀리 덕산고개가 보입니다   

 

▲ 해미터널 위에서 ⓒ 2009 한국의산천  

▲ 서산과 예산의 경계지점 덕산고개 ⓒ 2009 한국의산천

이곳에서 고개를 내려가서 수덕사와 덕산온천을 들려 오기로 예정했지만 간간히 눈이 내리기에 다시 원점으로 철수했습니다  

 

 

 

 

▲ 오늘 눈길에서 자빠링 없이 잘 달려준 '바람의 자유(세븐)와'블랙호크 (첼로 9000 d)' ⓒ 2009 한국의산천  

 

 

▲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 2009 한국의산천

행복한 도전과 저 한국의산천은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안전하게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제게는 오늘 비로서 첫눈이 내렸습니다

첫눈은 왜 내리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첫눈올 때 만나자고 약속한 연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첫눈이 올때 만날 약속이 없는 저 같은 사람... 슬픈 사람입니다

돌아 오며 집에 전화 했습니다

집사람이 전화를 받더군요 

저 : 당신 뭐해?

집사람 : 그냥 있어요

저 : 우리 첫눈 올때 만나기로 했잖아 ~!

집사람 : 하하하 당신 그 약속 다른 사람하고 한것 같은데? 다른데서 알아 보슈 ~~~  

 

 

첫눈이 내릴 때, 만날 연인이 없는 사람은 어느 부류의 사람일까요?

눈으로 인한 출근길 걱정이나 하는 저 처럼 청춘이 다한 사람?  

 

차라리 첫눈이 오지 말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