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푸른 오월의 마지막 날 친구들과 수리산에서 [2009 · 5 · 31 · 일요일 날씨 맑음 · 한국의산천]
四月로 들던 날에 아래 詩를 블로그에 옮겨 적었다.
나무 위에는
나무의 뿌리를 보고
가끔 그 뿌리에 붙은 굼벙이도
보아라.
사월은
오월보다 먼저 오는 달이다,
그러나 사월은
오월이 간 뒤에도 오지 않는다
영원히 안 울지도 모른다 ...하략 -김현승-
四月이 지나고 이제 五月이 지나간다.
2009年 五月은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오월의 끝날 휴일에 짙은 녹음 사이로 열심히 달렸다.
달린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 숲이 우거진 싱그러운 임도. 거친호흡 몰아쉬며 산사면을 가로지르는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 2009 한국의산천
▲ 호국보훈의 달 유월, 울창한 녹음 사이로 1년의 절반을 가르는 유월이 다가온다 ⓒ 2009 한국의산천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수필가 피천득
푸른 6월
목필균
내게도
저런 시퍼런 젊음이 있었던가
풀빛에 물든 세상
떠들썩한 세상이 온통 풀빛이다
흥건하게 번져오는 녹음이
산을 넘다가 풍덩 강에 빠진다
푸르게 물든 강물
푸르게 물든 강물이
또르르 아카시아 향기 말아 쥐고
끝없이 길을 연다
눈으로 코끝으로 혀끝으로
푸른 혈맥이 뛰며
펄펄 살아 숨쉬는 6월 속으로
나도 따라 흐른다
▲ 임도 라이딩 후 몸 풀기로 반월저수지와 갈치저수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 2009 한국의산천
▲ 잔차 라이더들의 단골집 느티나무 집 앞 풍경 ⓒ 2009 한국의산천
▲ 왼쪽부터 산낙지 · 브라보 · 한국의산천 ⓒ 2009 한국의산천
수리산 임도를 한바퀴 돌고 오월의 바람이 시원한 느티나무 집에서 막걸리 3병과 비빔국수를 먹으며 휴식.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사노라면
둘이지만 하나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부부 사이에서,
친구 사이에서,
교우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막대기 양 끝을 잡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듯, 외모는 달라도 생각이 같을 때
그런 순간을 느낀다.
살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행복할 때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처럼,
내가 슬프면 그 끝을 잡고 있는 상대도 슬프기에,
되도록이면 나는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오늘 하루의 행복을 위하여 목숨을 걸자
민주현 - "가슴에 묻어둘 수 없는 사랑" 책에서(카톨릭 출판사)
오늘도 모든 분들 幸福하세요.
▲ 서양화가 김형태 수리산 갤러리 앞에서 한국의산천 ⓒ 2009 한국의산천
▲ 브라보 ⓒ 2009 한국의산천
6월 ·
옥수수 수염이 나는 달 / 위네바고 족
더위가 시작되는 달 / 퐁카 족
나뭇잎이 짙어지는 달 / 테와 푸에블로 족
황소가 짝짓기하는 달 / 오마하 족
옥수수밭에 흙 돋우는 달 / 앨콘퀸 족
산딸기가 익어가는 달 / 아니시나베 족, 유트 족
옥수수 모양이 뚜렷해지는 달 / 동부 체로키 족
곡식이 익어가는 달 / 모호크 족
잎사귀가 다 자란 달 / 아시니보인 족
전환점에 선 달 / 주니 족
수다 떠는 달 / 푸트힐 마이두 족
새끼 손가락 달 / 클라마트 족
말없이 거미를 바라보게 되는 달/체로키·족
수리산 임도 코스 상세설명 >>> http://blog.daum.net/koreasan/15604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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