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곶 갯강1 사막의 노래 ▲ 월곳 갯강 ⓒ2006 한국의산천 사막의 노래 강이 있었다 그 강은 머나먼 산에서 시작해 마을과 들판을 지나 마침내 사막에 이르렀다 강은 곧 알게 되었다 사막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자신의 존재가 사라져 버린다는 것을 그때 사막 한가운데서 어떤 목소리가 들려왔다. '바람도 사막을 건널 수 있듯이 강물도 건널 수 있다'. ▲ 양수리 ⓒ2006 한국의산천 강은 고개를 저었다. 사막으로 달려가기만 하면 강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고. 바람은 공중을 날 수 있기에문제없이 사막을 건널 수 있는 것이라고 사막의 목소리가 말했다. '그 바람에게 너 자신을 맡겨라.너를 증발시켜 바람에 실어라'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강은 차마 자신의 존재를 버릴 수가 없었다. 그때 문득 어떤 기억이 떠올랐다.언젠가 바람의 팔에 안겨.. 2006. 6.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