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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 강경 ‘다시 봄’ 여행

by 한국의산천 2022. 3. 19.

[아무튼, 주말] 단물이 터질 듯한 ‘봄 한 알’ 입에 물고, 곰삭은 맛 녹아든 근대의 시간을 걸었네
딸기농장부터 근대거리까지
충남 논산 ‘다시 봄’ 여행

박근희 기자
입력 2022.03.19 03:00


‘달고도 시고도 어느 틈에 녹아 없어져 버리는 황홀한 맛’. 

은희경 단편 ‘딸기 도둑’ 속 묘사처럼 살랑살랑 봄바람 불어오는 이맘때부터 봄 딸기 시즌이 시작된다. 

3월은 수확량이 풍부해져 딸기 수확 체험하기에도 딱 좋은 시기. 딸기뿐 아니다. 

 

육군훈련소가 자리한 논산은 눈물 젖은 입영의 추억으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지만, 근대 건축 여행과 드라마 촬영지 여행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다시 봄, 볼거리 가득한 논산으로 떠났다.

 

▲ 이맘때 논산에 간다면 '딸기'를 모른 체할 수 없다.

딸기 수확 체험으로 유명한 논산 부적면 '온누리딸기농장'엔 단물이 터질 것만 같은 새빨간 봄 딸기가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기자


◇설향, 비타베리··· 딸기 따는 법 아세요?


비닐하우스로 들어서자 단내가 아지랑이처럼 피어올랐다. 

지상에서 1m쯤 공중에 설치한 ‘베드(재배 시설)’엔 단물을 머금고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는 딸기가 크리스마스트리 전구알처럼 빛났다. 

바깥과 하우스 안의 온도 차, 초록 잎과 빨간색 열매의 대비만으로도 이미 충남 논산시 부적면 온누리딸기농장은 온통 봄이었다.

총 4000㎡(1200여 평) 비닐하우스 4개 동엔 ‘국민 딸기’라 불리는 ‘설향’과 비타민C 덩어리라 불리는 딸기 ‘비타베리’가 익어가고 있었다. 

“요즘엔 이렇게 ‘고설식 수경재배’를 해서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딸기를 수확할 수 있어요. 흙도 묻지 않으니 따서 바로 먹거나 별도의 세척 없이 가져갈 수 있답니다.” 

 

6년 전 귀농해 딸기 농사를 짓고 있다는 육군 소령 출신 김일태(40) 대표가 딸기 따는 법을 시연하며 말했다. 

딸기 따는 법은 간단하다. 

‘V’ 자를 한 두 손가락 사이에 줄기를 넣고 아래를 향해 가볍게 ‘뽁’ 소리 나게 꺾어주면 된다. 

3월부터는 주말 예약자에 한해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매주 500~600명의 체험객이 다녀간다.

 

▲ 딸기는 겨울 제철 과일로 등극했지만, 제철을 따지자면 수확량이 늘어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지금이 제철이다. 온누리딸기농장의 김일태 대표가 딸기 따는 법을 시연하고 있다. 요즘엔 '고설식 수경재배' 농가가 많아지면서 허리를 숙이지 않고도 편하게 깨끗한 딸기를 수확할 수 있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작황이나 생산량에 따라 체험 가격과 운영 여부도 달라진다. 

이곳 온누리딸기농장의 딸기 수확 체험은 3월 기준 1인 500g에 1만2000원이다. 

수확 체험은 설향 딸기로만 진행하고, 비타베리 딸기는 현장에서 구입(1㎏ 1만4000원)만 가능하다. 

 

김 대표는 “설향은 과즙이 풍부하고, 설향에 비해 단단한 비타베리는 씹는 식감과 단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딸기를 활용한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딸기에 초콜릿 옷을 입히고 장식하는 딸기 초코 퐁듀 체험(1만1000원), 아이스크림을 딸기 등으로 장식하는 딸기 파르페, 딸기크로플 만들기 체험(각각 8000원)이 인기다.

◇미곡창고와 서원의 화려한 변신


입을 봄으로 물들였다면, 감성을 봄으로 충전할 차례. 

온누리딸기농장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 연산면에 이달 초 문 연 연산문화창고와 돈암서원에선 개관 기념전 ‘다시 봄, 다시:봄’(~4월 30일)이 기다린다. 

 

연산문화창고는 옛 미곡 창고였던 낡은 농협 창고 5개 동을 담쟁이예술학교, 커뮤니티홀, 카페, 다목적 홀 등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민 곳이다. 

3~5동을 돌며 강용면의 설치 작품을 비롯해 김창겸, 낸시랭, 민병헌, 박경종, 사일로랩(SILOLab) 등 11명(팀) 작가가 완성한 동양화, 설치, 팝아트 등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 연산면 폐 농협 창고를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민 '연산문화창고'. 

한동안 쌀을 보관해오던 허름한 미곡 창고에선 기획 전시 '다시 봄, 다시:봄'전이 열리고 있다. 

커플 관람객이 키네틱 아트 작품인 '풍화'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젊은 층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공간은 사일로랩의 작품 ‘풍화’. 

2019년 한·아세안 수교 30주년 기념 전시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첫선을 보인 뒤 부산 아세안문화원, 서울 덕수궁, 전남 담양의 담빛예술창고 등을 순회했던 키네틱 미디어아트 전시 ‘풍화, 아세안의 빛’이 연산문화창고로 무대를 바꿔 제작됐다.

어두운 창고 안에 들어서면 수조에선 뿌연 연무가 피어오른다. 

옛 창고의 골조를 그대로 살린 박공지붕 아래 풍등이 음악에 맞춰 군무를 추듯 위아래로 움직이고 수많은 전구들이 조명 쇼를 펼친다. 

 

오랜 세월 곡물을 저장해온 창고가 신비로운 몰입형 전시관으로 다시 태어나는 순간. 류자영(50) 큐레이터는 “연무와 수조까지 하나의 작품처럼 연출해 쓰임을 다했던 공간이 다시 생동하는 유기체처럼 느껴지게 하는 작품”이라고 했다. 

 

관람 소요 시간은 8분이지만 한 번만 보고 발길을 돌리는 관람객은 거의 없다. 

민병헌의 ‘남녘유람<논산>’, 신태수의 ‘금강’ 등 논산을 주제로 한 작품도 기다린다.

▲ '연산문화창고' 기획 전시 '다시 봄, 다시:봄'의 연계 전시장으로 변신한 돈암서원. 

양성당 앞마당엔 수십 개의 파란색 볼링공으로 표현한 강용면 작가의 설치 작품 '온고지신_밥그릇'이 전시돼 있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연계 전시가 열리는 돈암서원은 연산문화창고에서 차로 5~10분 거리에 있다. 

조선시대 예학의 대가인 사계 김장생(1548~1631)의 학덕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서원으로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등재됐다. 

 

하마비와 홍살문을 지나 산앙루에 오르면 이자연 작가의 설치 작품 ‘붉은촉-어떤 상황적 풍경’이 맞는다. 

입덕문을 지나 양성당 앞마당엔 수십 개의 파란색 볼링공으로 표현한 강용면 작가의 설치 작품 ‘온고지신_밥그릇’이, 장판각 내부엔 불교 탱화처럼 뚜렷하고 화려한 색상의 찰스장, 낸시랭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고색창연한 서원을 무대 삼은 현대미술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 돈암서원 내삼문의 꽃담은 담박한 아름다움이 느껴진다. ]

담에 전서체로 새긴 12글자엔 선비 정신이 담겨있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작품이 아니어도 서원은 봄의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좋은 공간이다. 

돈암서원에선 숭례사에 제향을 지내기 위해 출입하는 내삼문의 꽃담이 볼거리. 담박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뿐 아니라 전서체로 새긴 12자엔 선비정신이 담겨있다. 

벚꽃 피는 봄, 대숲이 무성해지고 배롱꽃 만발하는 여름에는 풍광 자체로 아름답다. 무료 관람.

◇글로리호텔에서 가배 한잔


돈암서원을 나서 다시 차로 10여 분 거리인 벌곡면 온빛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 숲과 호수, 그림 같은 별장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최우식·김다미 주연의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촬영지로 등장한 후 더욱 널리 알려지며 계절에 관계없이 젊은 층 탐방객이 찾는 중. 휴양림 규모는 크지 않아 한 바퀴 돌아보는 데 30분이면 충분하다. 

온빛자연휴양림에서 6㎞ 거리에 있는 양촌면 김종범 사진문화관으로 코스처럼 이어갈 수 있다.

 

▲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촬영지로 알려진 '온빛자연휴양림'은 이국적 풍경 덕에 '논산 속 스위스'라는 별칭을 얻었다. 호젓한 숲길은 산책 명소가 됐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이병헌·김태리 주연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속 극중 고애신의 명대사를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선샤인랜드를 지나칠 수 없다.

 

근대라는 시대적 배경을 재현한 드라마 세트장은 이색 봄나들이 명소다.

선샤인랜드 내 미스터 션샤인 촬영이 진행된 ‘선샤인 스튜디오’에 발을 들이니 바닥에 ‘그대를 기다리고 잇엇소’라는 글귀부터 마중 나온다.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지로도 선정되면서 독립운동가, 의병들을 기념하는 추모하는 공간인 ‘씨 유 어게인 가든’도 한쪽에 마련돼 있다. 극중 일본인 ‘쿠도 히나’가 운영했던 글로리호텔 2층 카페 ‘선샤인 가배정’에선 드라마 속 인물처럼 ‘가배(커피)’ 한잔하며 쉬었다 갈 수 있다.

스튜디오 관람료는 성인 8000원, 청소년 6000원, 소인 4000원.

선샤인랜드엔 선샤인 스튜디오 외 ‘밀리터리 체험장’ ‘1950 스튜디오’가 한데 모여 있어 간 김에 두루 둘러 보면 좋다.

선샤인랜드에서 나와 차로 3분, 걸어서 20분 정도 가면 육군훈련소 입영심사대. 

5주간의 훈련소 생활을 앞둔 앳된 얼굴의 청년들과 가족, 친구, 연인들이 눈에 띈다. 이별을 재촉하는 호루라기 소리에 울컥해진다.

◇‘탑정호출렁다리’ ‘동굴 법당’ 이색 볼거리


논산을 두루 여행하다 보면 탑정호 이정표와 자주 마주친다. 

1944년 농업 용수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27㎞ 둘레의 탑정호는 논산시 4개 면(面)에 걸쳐 있어 주요 여행 동선과 겹치기 때문이다. 

아무 때나 찾아도 탁 트인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물안개 피어오르는 새벽녘이나 벚꽃이 필 때쯤이면 부적면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풍경이 특히 아름답다. 

호수 위로 난 나무 덱을 따라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맑은 날 저녁 무렵 신풍리 쪽으로 가면 논산이 왜 ‘노을의 고장’으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 '탑정호' 주변에는 전망 카페들이 속속 자리하고 있다. 탑정호 드라이브 코스에 있는 카페 '초서'.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 곡선형 통창 너머 '탑정호'와 '탑정호 출렁다리'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전망 카페 '어드레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지난해 11월엔 ‘동양 최대, 국내 최장’을 내세우는 탑정호 출렁다리가 개통했다. 

호수를 가르는 하얀 돛단배 모양의 출렁다리와 노을을 볼 수 있는 전망 카페들이 속속 들어서는 중. 탑정호 둘레길을 따라 이어지는 카페 ‘어드레스’ ‘뷰 포인트’ 등은 전망 좋은 맛집으로 꼽힌다. 

 

곡선형 통창으로 꾸민 ‘어드레스’ 3층엔 탑정호 전망대가 따로 있다. 갤러리같은 ‘초서’는 딸기라테와 딸기 팬케이크 등을 맛보며 탑정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정원 카페다.

▲ '동굴 법당'으로 유명한 반야사. 일본 강점기 때 석회광산으로 개발된 동굴에 법당을 만들었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연무읍에서 차로 20분 거리, 가야곡면 천태산 반야사는 ‘동굴 법당’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법당이 조성된 동굴은 일본강점기 석회광산으로 개발된 곳이다. 

지하로 비밀스럽게 난 계단을 따라 법당으로 내려가면 동굴의 냉기가 느껴진다. 

대웅전 뒤편으로 난 동굴은 이른바 ‘동굴 샷 명소’로 통했으나 현재 낙석의 위험이 있어 입구를 막아 놓은 상태다.

◇강경으로 떠난 근대 여행


‘선샤인랜드’가 근대를 재현한 세트장이라면 강경 근대 문화 거리는 100년 전 평양장, 대구장과 함께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로 꼽혔던 강경장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다. 

남일당 한약방, 구 강경 노동조합 건물(현 강경역사문화 안내소), 한일은행 강경지점(현 강경역사관) 등 근대 건축물을 탐험하듯 찾아다니다 보면 당시 번화했던 강경 일대가 눈에 그려진다. 

 

1913년에 건축한 붉은색 벽돌조의 강경역사관 옆엔 ‘강경구락부’가 문을 열었다. 

근대 구락부를 재현한 공간엔 ‘하나네 돈가스’ ‘강경 호텔(스테이 인터뷰 강경)’ ‘인터뷰 커피하우스’ 등 즐길 거리가 들어섰다. 

강경 전망대로 꼽히는 ‘옥녀봉’과 곰삭은 젓갈 냄새에 이끌려 젓갈 시장까지 구경하다 보면 반나절이 부족하다.

▲ 현재 '강경역사관'으로 활용되는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 뒤편엔 '강경구락부'가 최근 문 열었다. / 논산시

 

▲ 은은한 조명이 들어오는 강경구락부와 강경역사관의 야경. / 김정호 영상미디어 객원기자


◇명재고택 초입엔 ‘윤석열 당선’ 플래카드가


노성면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유학자 윤증(1629~1714)의 고택이자 논산 고택 스테이의 대표로 꼽히는 곳이다. 

산세와 조화를 이뤄 자리 잡은 고택은 솟을대문도, 담장도 없다. 

윤증 선생의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어 내부는 관람할 수 없지만 주변을 거닐며 조선 중기 호서지방의 대표적인 양반 가옥 형태를 엿볼 수 있다. 

 

고택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사색의 길’은 짧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길이다. 

선비들이 산책했던 총 735m의 1코스는 명재고택을 수놓은 ‘장독대 전망대’, ‘420년 수령의 보호수’ 등을 모두 만날 수 있다. 

2코스는 1210m로 인근 ‘노성 궐리사’까지 이어진다. 

문화해설사가 상주해 관람 안내를 돕는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고택스테이는 예약자에 한해 가능하다.

▲ 노성면 '명재고택'은 조선 숙종 때 유학자 윤증의 선비 정신이 깃든 고택이다. 

'사색의 길'을 따라 걷다 전망대에 서면 장독대와 보호수, 고택이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기자


최근 명재고택으로 들어가는 마을 초입엔 ‘윤석열 대통령 당선 축하’ 플래카드가 걸렸다. 

명재고택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등록 첫날 다녀가며 주목받기도 했던 곳. 

매화나 벚꽃, 배롱꽃 필 때 일부러 찾아간다는 ‘꽃 맛집’이자 파평 윤씨 문중 자제들의 교육을 위해 설립한 조선시대 명문사학 종학당이 명재고택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 입영 전 맛본 돌솥콩나물무밥, 엄마 손맛이네! ]


논산 훈련소 가는 길에 만난 ‘돌솥밥 집’


“곧 입영할 아들이 따끈한 돌솥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어요.” 

지난 14일 오후 1시, 입영을 앞두고 연무읍 돌솥콩나물무밥 전문점 ‘팔도’에 식사하러 온 유신애(54)씨가 애틋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색해진 짧은 머리의 아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돌솥밥을 뚝딱 비웠다. 

누가 그랬던가. “입영 전엔 뭘 먹든 다 맛이 없다”고.

▲ 입영 앞둔 아들에게 갓 지은 밥 한 끼 더 먹여 들여보내고 싶은 마음에 찾게 되는 돌솥밥 맛집.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부근 '싸리집'은 우렁쌈밥을 곁들인 돌솥밥 메뉴를 선보인다. / 김정호 영상미디어 기자


탑정호 수변생태공원 부근 등화동 우렁쌈밥 전문점 싸리집은 육군 훈련소에서 다소 떨어져 있는데도 입영 전 찾는 가족들이 적지 않다. 

유기농우렁쌈밥(1만3000원)도 있지만, 돌솥밥에 오리고기나 삼겹살이 곁들여져 나오는 돌솥우렁쌈밥정식(1인 1만9000원)을 많이 먹는 분위기다. 

고기 양에 비해 쌈채소를 푸짐하게 준다. 우렁쌈장 등은 ‘무한 리필’ 가능하다.

연무대 고속버스터미널 부근 청솔참숯불갈비는 점심 때 고기 주문 시 돌솥밥 ‘공짜’를 내세운다. 

점심 특선으로 돼지갈비와 돌솥밥 정식(1만4000원)도 선보인다. 

입소 후 한동안 맛보지 못할 ‘직화 고기 만찬’을 즐길 수 있다.

박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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