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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빈스 ㅣ 진짜 커피를 말한다
ⓒ트래비
‘햇빛 가득히 들어오는 창가에 앉아 갓 볶아 내온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 빈스빈스(Beans Bins)가 제격이다. 길가에 다소곳이 자리한 한옥집에서 풍겨져 나오는 커피 내음이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가게 안에는 커다란 커피 로스팅 기계가 있다. 벽면 한쪽에 가지런히 늘어선 갖가지 커피 원두들은 모두 볶은 지 15일 이내로 신선도를 자랑한다.
원두 산지별로 독특한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으며 원두를 판매하기도 한다. 빈스빈스에서 맛보는 또 다른 특별함은 와플이다. 구수한 와플 향이 입 안에 저절로 침이 고이게 한다. 빈스빈스에서 직접 만든 잼과 메이플 시럽, 생크림이 듬뿍 얹어진 두툼한 와플은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얹은 아이스크림 와플도 인기 메뉴다.
내부가 다소 좁아 주말이면 기다리는 사람들로 붐비기 때문에 조금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주중에 다녀갈 것을 추천한다. 야외 테이블도 있지만 해가 진 이후에는 좀 추운 편이다.
info 커피 음료 3,300원~5,300원 선. 벨기에 와플 8,900원, 아이스크림 와플 9,900원.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1시. 02-736-7799/ www.beansbins.com
풍차 ㅣ 분위기 good! 맛도 good!
파스타 전문점인 풍차는 고풍스러우면서도 엔틱한 분위기가 멋스런 공간이다. 개개 공간들이 모두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좀더 은밀하게(?) 혹은 오붓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2층은 1층과 전혀 다른 분위기이다. 품격 높은 어느 귀부인의 집에 들어선 듯한 기분이다. 큰 홀로 구성된 2층에는 의자나 테이블, 작은 소품들 하나하나 예쁘지 않은 것들이 없다. 요모조모 하나씩 뜯어보다 보면 주문하는 것도 잊어버린다.
파스타 전문인 만큼 주 메뉴는 파스타이다. 여러 가지 파스타를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이집에서 가장 추천하는 메뉴는 감베로니 파스타. 여느 파스타집들과 다른 풍차만의 맛의 비결이 있다고. 같은 감베로니 파스타라도 풍차만의 독특한 맛이 있다고.
여기에 풍차게 야심차게 발굴해낸 독일 생맥주 슈무커를 곁들여보자. 25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 생맥주 슈무커는 밀 맥아를 사용한 밀맥주로 부드러우면서도 특유의 향과 맛이 매력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많이 유통되고 있지 않아 풍차에서만 맛보는 특별함으로도 꼽을 수 있다.
info 감베로니 파스타 1만5,000원 선. 슈무커 생맥주 300ml 5,000원. 02-734-5454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30분. 삼청로 길 끝자락 금융연수원 맞은편 조금 위쪽.
쿡 앤 하임 ㅣ 집에서 만든 손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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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앤 하임(Cook’n Heim)은 ‘요리를 만드는 집’이라는 뜻을 가진 이태리 & 뉴욕식 레스토랑이다. 작년 3월에 문을 연 뉴 페이스이기도 하다. ‘ㄷ’자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려 개조한 점이 눈길을 끈다. ‘ㄷ‘자 구조로 인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앞마당이 야외 테라스 역할을 하는 덕에 한결 정겨운 분위기이다.
친환경 자연주의, 가정식 요리를 표방한 컨셉이 레스토랑 곳곳에 묻어난다. 벽면 여기저기 그려 넣은 그림들이나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테이블, 소박하게 담겨 나오는 음식들이 집에서 만든 손맛을 떠올리게 한다. 패스트푸드를 지양하고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미덕과 햄버거 패트까지 직접 만들어 내는 정성이 음식 가득 배어 나온다. 파스타와 수제 버거, 햄버거 스테이크가 주된 메뉴이며 와인과 커피를 함께 곁들일 수 있다. 혹여나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된다면 레스토랑 안에 자리한 갤러리에서 시간을 보내면 된다. 아담한 공간 안에 꾸며진 전시를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info 우리은행 위편에 자리하고 있다. 영업 시간은 낮 12시~오후 10시. 02-733-1109/ www.cooknheim.com
로마네 꽁띠 ㅣ 와인을 위한, 와인에 의한, 와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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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네 꽁띠는 ‘전통 한옥집과 와인’이라는 묘한 조화가 독특한 공간이다. 언덕 위에 세워진 한옥집을 보고 한정식집이 아닌가 하는 흔한 오해를 했다가 ‘와인 바’라는 전혀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에 놀라게 된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 둘의 조합이 의외로 잘 어울린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 단아하면서 운치 있는 한옥의 멋과 은은함이 배어나는 와인의 맛이 무척이나 조화롭다.
로마네 꽁띠는 명품 와인의 이름을 따 지은 와인 바답게 와인에 대한 고집이 강한 곳이다. 박호진 과장은 로마네 꽁띠를 “와인을 전도하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소개한다. 준비된 음식들도 어디까지나 와인을 위한 사이드 메뉴일 뿐이다. 와인을 먼저 정하고 나면 그에 맞춰 어울리는 음식들을 추천해 준다. 와인이 처음인 이들도 문제 없다. 직원들 모두 소믈리에 못지않은 전문 지식들을 갖추고 있어 누구에게나 추천을 부탁하면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 준다.
가게 안에 비치된 와인만 160여 가지, 아주 많은 수는 아니지만 모두 직접 맛보고 골라 온 엄선된 1등급 와인들이다. 와인 선별을 위해 사장을 비롯해 매니저 3명이 한달에 700종류의 와인을 맛볼 정도로 고르고 또 고른다고. 그래서인지 와인 가격이 여느 곳에 비해 조금 비싸다. 하지만 진짜 와인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과감히 투자해 볼 만하다.
info 와인 가격은 종류에 따라 모두 다르다. 삼청동사무소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하고 있다. 영업 시간은 낮 12시~새벽 2시까지. 02-722-1633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ㅣ 한방차에 단팥죽이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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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번 재미난다. 왜 첫째도 아니고 둘째일까. 간판이 먼저 눈에 띄는 이 집은 전통차를 파는 작은 찻집이다. 그다지 눈여겨볼 것 없는 외관이지만 안은 늘 단골손님들로 넘쳐난다. 1976년에 문을 열었으니, 올해로 딱 30년이 된다. 한자리에서 상호 변경도 없이 30여 년간을 지켜 왔으니 그 저력이 대단하다.
이 집의 메인 메뉴는 십전대보탕과 쌍화탕 등 직접 다려 만든 한방차들이다. 문을 연 이래 주욱 자리를 지켜 온 김은숙 여사는 “약재 구입부터 다리고 차를 내오기까지 많은 정성을 드려야 하지. 손님들한테 내가 직접 만든 차를 내오는 게 보람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요즘엔 단팥죽이 더 인기야”하며 살짝 아쉬움을 내비친다. 최근 젊은 층이 많이 찾아오면서 사이드 메뉴였던 단팥죽이 주 메뉴로 급부상한 때문이다. 즉석에서 만들어 따끈하게 내오는 단팥죽은 달콤하면서도 질리지 않는데다 계속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 위에 살짝 얹어지는 단밤 고명은 매일 아침 김 여사가 직접 쪄낸 후 껍질을 까서 만든 것이다.
물론 단팥죽이나 한방차나 맛과 영양은 단연 최고다. 매일 아침 새로 만들어 내는 단팥죽이나 갖은 정성이 다 들어간 한방차 중 그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는 없다. 단촐하지만 왠지 옛 정취를 떠올리게 하는 내부 인테리어도 정감이 간다.
info 쌍화탕, 4,000원, 십전대보탕 5,000원, 단팥죽 5,000원. 금융연수원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2시~오후 10시. 02-734-5302
삼청동 수제비 ㅣ 비오는 날이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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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에 가면 반드시 먹어 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삼청동 수제비! 삼청동을 대표하는 맛집 가운데 하나로 항아리 안에 가득 담아 내오는 수제비가 주 메뉴다. 구수하면서도 약간 매콤한 듯이 마무리되는 국물과 쫀득하면서도 찰진 수제비가 어우러져 뱃속을 든든하게 만든다. ‘비 오는 날 삼청동 수제비’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수제비 말고도 맛봐야 할 게 또 있다. 달달한 동동주 한 사발에 곁들여지는 녹두 빈대떡이 또 별미다. 두툼하게 부쳐 나오는 빈대떡에 마음까지 푸짐해진다. 별관까지 확장했을 정도로 식당 규모가 적은 편도 아닌데 점심이나 저녁 등 사람들로 붐비는 시간에는 10~2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info 항아리 수제비 5,000원, 동동주 3,000원, 녹두전 8,000원. 삼청동사무소 부근에 자리하고 있다. 02-735-2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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