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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도편수2

열광하는 기형도 시 읽기 / 노운미 시를 베는 소리 열광하는 기형도 시 읽기 / 노운미 시를 베는 소리 2009. 12. 17. 7:20 열광하는 기형도 시 읽기 - 밀실속의 외톨이 - 노운미 ‘입속에 검은 잎’을 읽을 때 마다 생각했다. 쓸데없는 가상이지만, 시인이 살아 있었다면 지금처럼 이 시집에 많은 사람들이 열광할까? 그랬더라면 그의 시집을 나는 만났을까? 시집을 읽기 전, 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들었다. 한 심야 극장에서의 죽음, 더군다나 젊은 나이에 뇌졸중이라니 생각하면서도 나는 그의 젊은 나이의 죽음에 묘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죽음은 예술가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유혹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문학을 하기 전이었으니 아마도 누구나 한번쯤은 요절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았을까 싶다. 시인세계의 기획특집에서 다룬 ‘과대평가된 .. 2020. 9. 2.
전등사 나부상 전서 나에게도 할말은 있다 - 전등사 대웅전 나부상 (裸婦象) ▲ 양손으로 전등사 대웅전 처마를 떠 받치는 나부상 ⓒ 2009 한국의산천 전등사 나부상의 전서(傳書) 노운미 - 도편수에게 보내는 - 아무때나 피고 떨어지지 않지요 꽃은 시기를 알지요 술이 넘치고 웃음이 넘치는 주막이라 해서 연정(戀情)이 넘치는 주모는 아니옵지요 뭇 사내들이 흘리거나, 두고 간 마음을 다 품을 수 없는 노릇이지요 도편수 당신의 사랑, 당신의 것이기에 흐르고 넘치는 것 또한, 내 알바가 아니겠지요 어찌, 사내들은 없는 사랑을 짜내라 하는지 떼쓰는 어린아이와 무에 다른지 웃음을 판다 하여 분명, 실없는 여인네라 생각지 마라 했는데 허투루 들은 탓을 내게 돌리다니 내 떠난 것은, 도편수 당신의 마음을 알았기에 상처 될까 염려한 배려였.. 2009.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