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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아라뱃길 라이딩

by 한국의산천 2018. 12. 22.

12월 22일 포근한 토요일 (동지)

동짓날 동지를 만나서 아라뱃길을 달리다


천천히

느긋하게

쉬면서 놀면서  

내년 황금 돼지해를 기대하며

 

▲ 지금이 남은 생애의 첫날이고 가장 젊은 날이다


오늘의 행복을 위하여  
                        

                                 - 민 주 현


세상을 사노라면
둘이지만 하나임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부부 사이에서
친구 사이에서
교우 사이에서...


마치 하나의 막대기 양 끝을 잡고 있었던 것을 발견하듯,
외모는 달라도 생각이 같을 때
그런 순간을 느낀다.

살맛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내가 행복할 때
남을 행복하게 하는 것처럼,

내가 슬프면 그 끝을 잡고 있는 상대도 슬프기에,
되도록이면 나는 언제나 행복해야 한다.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오늘 하루의 행복을 위하여 목숨을 걸자!
오늘 하루의 행복을 위하여 목숨을 걸자!


[출처 : "가슴에 묻어둘 수 없는 사랑" (민주현 著)  中에서]


▲ 달려라. 건강 할 때 달려라


서서히 한해가 저문다

즐거운 일, 힘들고 괴로운 일 하여간 삶의 모든 것이 

저 하늘에 흐르는 구름처럼 흩어지고 바람처럼 사라질것이다

남는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래도 사는 날까지 열심히 즐겁게 살자   


성경 한귀절을 떠올린다


한 세대가 가고 또 한 세대가 오지만 세상은 언제나 그대로다
해는 여전히 뜨고 또 여전히 져서 제자리로 돌아가며 거기에서 다시 떠오른다
이미 있던 것이 훗날에 다시 있을 것이며

이미 일어났던 일이 훗날에 다시 일어날 것이다


이 세상에 새 것이란 없다
보아라 이것이 바로 새 것이다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

그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있던 것 우리보다 앞서 있던 것이다
지나간 세대는 잊혀지고

앞으로 올 세대도 그 다음 세대가 기억해 주지 않을 것이다  - 전도서 中에서










마음의 뿌리

                                 -  천 양 희
 

나무는 다리가 하나라서 뿌리 내리지만


나는 다리가 둘이라서 떠도는 것이다


떠돈다고 다 방황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무서운 건 떠도는 내 마음이다


몸은 하나인데 마음은 여러 갈래


나무만한 생이 흔들린다


바람아 불어라


내가 뿌리처럼 강해지겠다







겨 울 나 무   

 

               - 이 수 인  

 

나무도 생각을 한다

벗어버린 허전함에 눈물이 난다

빈가지 세워 올려다 본 회색빛 바다

구름 몇 점 잔잔한 파도를 타고  

아직 남겨진 몇 개의 사연들은 

미련 없이 저 자유의 바다로 보내리라


나무는 제 몸에서 뻗어나간

많은 가지와 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과 이파리 열매를 위하여

그 깊고 차가운 어둠 속을 향해 치열하게 

뿌리를 내려가며 고독의 길을 끝없이 간다


인생

그 누구라도 겨울나무처럼   

홀로된 외로움 벗어버린 부끄러움에

울어보지 않았으리

수없이 많은 사연의 가지를 지니고

여러 갈래의 뿌리를 두르고도 

단 하나의 심장으로만 살아가지 않는가 

      

빈 가지마다 눈꽃 피어났던 자리에

봉긋 봉긋 솟아나는 봄의 푸르름도     

겨울가면 반드시 온다는 진리이기 보다

시련 뒤에 찾아오는 선물이라는 것을

겨울나무는 벌써 알고 있다




















해넘이가 아름다운 정서진 

해뜨는 정동진과 더불어 일몰이 아름다운 정서진

일몰은 끝이 아니라 내일의 희망이라는 정호승님의 아름다운 詩碑가 있기에 더욱 멋진 정서진. 

 

正西津 (정서진)

  

                           - 정 호 승

 

벗이여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떠오를 수 있겠는가

지지 않고 어찌 해가 눈부실 수 있겠는가

 

해가 지는 것은 해가 뜨는 것이다

낙엽이 지지 않은면 봄이 오지 않듯이

해는 지지 않으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

 

벗이여

눈물을 그치고 정서진으로 오라

서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정히

노을지는 정서진의 붉은 수평선을 바라보라

 

해넘이가 없이 어찌 해돋이가 있을 수 있겠는가

해가 지지 않고 어찌 별들이 빛날 수 있겠는가

오늘 우리들 인생의 이 적멸의 순간

해는 지기 때문에 아름답고 찬란하다

해는 지기 때문에 영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