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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친호흡 몰아쉬며 ^^ 굽이치는 산맥넘어 손의 자유, 발의 자유, 정신의 자유를 찾는다. 기억은 희미해지기에 이곳에 기록을 남긴다
MTB등산여행

무의도 추가사진

by 한국의산천 2013. 4. 11.

무의도 추가사진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 용유임시역 ~ 잠진도 ~ 무의도~ 소무의도 참석자 왼쪽부터 따듯한가슴님 / 흰구름님 / 맑은샘님 / 이글님 / 한국의산천 - 5명 ⓒ 2013 한국의산천

 

4월의 노래

 

                  - 朴  木  月 (1916-1978)

 

목련 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 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1. 무의도 둘러보기 >>>> http://blog.daum.net/koreasan/15605700

2. 소무의도 둘러보기>>> http://blog.daum.net/koreasan/15605699

 

▲ 인천공항역을 지나서 용유임시역까지 가는 공항철도 ⓒ 2013 한국의산천

※ 서울에서 출발하는 인천공항철도는 1시간에 한번 용유 임시역까지 연장운행합니다   

 

아래 사진은 이글님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감사드립니다

 

▲ 바람이 세찬 잠진도로 가는 연도교를 지나며 ⓒ 2013 한국의산천

 

용유임시역에서 내려서 도로를 건너서 무의도로 가기위해 방파제같은 연도교를 따라 잠진도 선착장으로 이동합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 아이쿠 봄은 왔다지만 아직 봄은 아니네요 바닷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자전거가 왼쪽으로 떠밀려가는 느낌입니다

진눈깨비와 눈이 내리는 잔인한 계절 4월에는 복장 단디 챙겨입으시고 보온 준비 잘하시고 라이딩에 임해야할것 같습니다

 

▲ 배타고 건너는데 배가 좌우로 휘청거립니다. 이렇게 세찬 바람은 처음이었습니다 ⓒ 2013 한국의산천

배안의 객실에서 구명조끼가 어디에 있나 잘 눈여겨 보았습니다 -_* :::  

 

 

▲ 실미도로 넘어가는 실미고개에서 국사봉으로 이어지는 짧지만 조금 빡센 임도를 타고 갑니다 ⓒ 2013 한국의산천  

 

 

  자전거를 저어서 나아갈 때 풍경은 흘러와 마음에 스민다. 스미는 풍경은 머무르지 않고 닥치고 스쳐서 불려가는데, 그때 풍경을 받아내는 것이 몸인지 마음인지 구별되지 않는다 .

 

  풍경은 바람과도 같다. 방한복을 벗어 버리고 반바지와 티셔츠로 봄의 산하를 달릴 때 몸은 바람 속으로 넓어지고 마음과 풍경이 만나고 또 갈라서는 그 언저리에서 나의 모국어가 돋아 나기를 바란다. 풍경을 건너오는 새 떼처럼 내가슴에 내려 앉아다오. 거기서 날개소리 퍼덕거리며 날아올라다오.

 

 

사월 상순 (四月 上旬)

           

            -  박 목 월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에

귀를 모으고 산다.

멸(滅)한 것의

아른한 음성

그 발자국 소리

그리고  

세상의 환한 사월 상순

 

누구나

인간은

반쯤 다른 세계의

물결 소리를 들으며 산다.

돌아오는 파도

집결하는 소리와

모래를 핥는

돌아가는 소리.

 

누구나 

인간은

두 개의 음성을 들으며 산다.

허무한 동굴의

바람소리와

그리고

세상은 환한 사월 상순

 

 

▲ 국사봉이 보이는 안부에서 따듯한 가슴님에게서 온 전화 받는중 ⓒ 2013 한국의산천

 

몸속으로 들어오는 산은 크고 포근하였다. 산봉우리에서 더 먼산을 바라보면 거기에 이미 봄이 와 있음을 알 수 있다. 잎 진 숲과 마른 나뭇가지 사이사이에 신생의 희뿌연 기운은 서려있다. 봄은 이 산에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이산을 떠나는 것도 아니었다. 봄은 늘 거기에 머물러 있을 뿐이다.     

 

시인 박목월은 노래했다

 
돌아온 四月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가득넣고 다시 길을 나선다.

팽팽한 바퀴는 길을 깊이 밀어낸다. 바퀴가 길을 밀면 길이 바퀴를 밀고, 바퀴를 미는 힘이 허벅지에 감긴다.

몸속의 길과 세상의 길이 이어지면서 자전거는 앞으로 나아간다. 길은 멀거나 가깝지 않았고 다만 벋어 있었는데, 기진한 봄속의 오지에서 새 힘은 돋았다.

 

 

몸의 힘은 체인을 따라 흐르고, 기어는 땅의 저항을 나누고 또 합쳐서 허벅지에 전한다.

몸의 힘이 흐르는 체인의 마디에서 봄빛이 빛나고, 몸을 지나온 시간이 밖으로 퍼져서 흙속에 스민다. 다가오는 시간과 사라지는 시간이 체인의 마디에서 만나고 또 헤어지고 바퀴는 구른다. 

바퀴를 굴리는 몸의 힘은 절반쯤은 땅 속으로 잠기고 절반쯤이 작전거를 밀어주는데, 허벅지의 힘이 흙 속으로 깊이 스밀 때 자전거를 밀어주는 흙의 힘은 몸속에 가득찬다.

 

 

봄의 부푼 땅 위로 자전거를 저어갈 때 흙속으로 스미는 몸의 힘과 몸속으로 스미는 흙의 힘 사이에서 나는 쩔쩔맸다.

페달을 돌리는 허벅지와 장딴지에 힘이 많이 들어가면 봄은 몸속 깊이 들어 온것이다. 봄에는 근력이 필요하고, 봄은 필요한 만큼의 근력을 가져다준다.

 

  자전거를 멈추고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몸을 떠난 힘은 흙속에 녹아서 보이지 않는다. 지나간 힘을 거둘수 없고 닥쳐올 힘은 경험되지 않는데 지쳐서 주저앉은 허벅지에 새 힘은 가득하다. 기진한 힘속에서 새 힘의 싹들이 돋아나오고 . 나는 그 비밀을 누릴 수 있지만 설명할 수 없다.

 

▲ 광명선착장에 도착. 다리를 건너서 소무의도로 진입합니다 ⓒ 2013 한국의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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